[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내년 신안산선 착공을 앞두고 인근 수혜지역에 관심이 쏠린다.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서울 중심업무지인 여의도까지 접근성이 개선돼 직주근접의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일부 단지에서는 시세 상승 움직임이 감지되고, 신규분양 단지에는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월피동 ‘주공 3단지’ 전용 59㎡는 2억7800만원에 거래됐다. 신안산선 착공 발표 전이었던 지난해 매매가격(2억5600만원)보다 2200만원(8.59%) 올랐다. 같은 기간 안산시 가격 상승률(2.09%)을 웃돌았다.

신안산선 석수역(예정) 인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석수 두산위브’ 전용 84㎡의 지난 7월 실거래가는 4억9000만원이었다. 지난해 거래된 4억4250만원보다 4750만원(10.73%) 상승했다. 이 단지 역시 안양시 상승률(4.47%)를 크게 상회했다.

석수동의 A공인 관계자는 “과거 강남으로 빠르게 연결되는 신분당선이 착공된 이후 광교나 용인 수지 등의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던 것을 생각해 보면 내년 착공에 들어가면 본격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안산선은 안산에서 시흥, 광명 등을 거쳐 서울 금천구와 여의도를 연결하는 총연장 43.6㎞ 노선이다. 정거장은 16곳으로 도심지 통과노선은 모두 지하에 건설될 예정이다. 개통 때는 기존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1시간 30분 이상이 소요됐던 것이 30분대로 단축된다. 내년 첫 삽을 떠 2023년 개통될 예정이다.

분양시장에서도 신안산선 효과는 두드러졌다. 중흥건설이 지난 5월 경기 시흥시 목감지구 B-1블록에 공급한 ‘시흥 목감지구 중흥S-클래스’는 1순위에서 평균 3.46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8월 대우건설이 안산 고잔동에 선보인 ‘안산 센트럴푸르지오’도 1순위에서 4.87대 1의 경쟁률로 5일만에 완판됐다. 이 단지는 현재 1000만원 안팎의 웃돈이 형성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교통여건 개선은 부동산 시장에서 집값을 끌어올리는 큰 소재로, 특히 서울 접근성은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신안산선은 여의도로 연결되는 노선으로 다른 수도권 노선보다 영향력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9월 이후 공급되는 신규물량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부터 안산, 시흥까지 수혜지역에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포문은 대림산업이 연다. 이달 서울 금천구 독산 2-1특별계획구역에서 ‘e편한세상 독산 더타워(아파트 432가구ㆍ오피스텔 427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 독산역과 신안산선 독산역(가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은 경기 안산시 고잔지구 90블록일대에서 ‘그랑시티자이’를 선보인다. 총 7628가구(아파트 6600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1028실) 중 1단계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전용면적 59~101㎡, 총 4283가구로 구성된다. 신안산선 한양대역(가칭)이 단지 인근에 계획됐다. 주거ㆍ쇼핑ㆍ문화가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완성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10월 경기 시흥 목감지구 B9블록에서 ‘시흥 목감 호반베르디움 5차(968가구)’를 공급한다. 신안산선 목감역을 비롯해 서울외곽순환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접근이 편하다. 또 SK건설은 12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5구역에서 ‘신길5구역 SK VIEW(1546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과 신안산선과 환승되는 신풍역도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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