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사상 최고가 경신에 연일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웠던 외국인이 다시 매수 우위로 돌아서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전량 리콜 발표 이후 연일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노트7 리콜 손해에도 불구하고, 자사주 매입과 부품 사업의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에 다시 힘을 실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보인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지난달 단 세 차례만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은 이달 리콜 발표 이후에는 2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2일 2만7451주를 사들인 외국인은 5일에도 2만3795주를 매수했다.
금액 기준으로 외국인은 현대차에 이어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의 전량 리콜 결정에도 오름세를 나타내며 160만원선을 탈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갤럭시노트7의 일부 배터리에서 결함을 확인하고, 지금까지 소비자와 사업자들에 판매한 제품 전량을 새로 교환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단기실적 악화는 불가피하지만 소비자 신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KTB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7의 전량 리콜 전략을 택함으로써 고객의 신뢰를 얻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75만원에서 190만원으로 오히려 상향 조정했다.
진성혜 연구원은 “부품 사업의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으며, 문제가 된 제품을 전량 리콜하는 적극적인 대응으로 고객 신뢰를 제고해 중장기적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 7의 리콜로 올해 3분기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겠지만 단기 이슈로 머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0만원을 유지했다.
어규진 연구원은 “일회성 리콜 비용이 발생했지만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1.3% 증가한 203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1.7% 늘어난 29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도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 전량 리콜로 단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지만 소비자 신뢰를 얻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5만원을 유지했다.
이세철 연구원은 “전량 리콜 결정으로 정보기술·모바일(IM) 사업부의 산술적 피해 금액은 최대 1조원이지만 판매되지 않은 정상 제품과 신흥시장 리퍼폰(결함이 있는 부품을 바꿔 재조립한 휴대폰) 재활용 가능성을 고려하면 실제 3분기 피해액은 3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갤럭시 노트7 전량 리콜은 3분기 실적에 일시적인 악영향을 미치겠지만 이후 실적 회복이 예상되고 1982년 제품 전량 리콜 결정을 내린 존슨 앤드 존슨의 사례처럼 소비자 신뢰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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