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노라마 진단·STT·모션 감지 도입…치과 진료실 물리적 제약 해소에 초점

하반기 내 충치 분석 기능 상용화…상담 직관성 높이고 진료 정보 구조화

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달 열린 SIDEX 2026에서 AI 기능을 확대한 원클릭을 선보였다. [오스템임플란트 제공]
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달 열린 SIDEX 2026에서 AI 기능을 확대한 원클릭을 선보였다. [오스템임플란트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오스템임플란트가 인공지능(AI) 기반의 기술 고도화를 통해 치과 진료의 디지털화를 뜻하는 ‘디지털 덴티스트리(Digital Dentistry)’의 대중화에 속도를 낸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자체 개발해 운영 중인 치과 병의원용 전자차트 ‘원클릭(OneClick)’ 내에 최신 AI 임상 지원 기능을 대폭 확대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단순한 IT 기술의 적용을 넘어 치과의사와 스태프 등 임상 현장 실무자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해 진료 전반의 정확성과 업무 효율성을 동시에 제고하겠다는 구상이다.

전자차트는 환자의 진료 기록과 병력, 영상 이미지, 문진표 등을 디지털 파일로 통합 관리하는 치과 운영의 핵심 시스템이다. 수기 작성 방식의 고질적 한계였던 필체 식별 문제나 기록 누락을 원천 차단해 의료 분쟁 가능성을 낮추고 행정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해왔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2020년 원클릭의 베타 버전을 시장에 선보인 이후 지속적인 성능 업데이트를 전개해 왔다.

올해 오스템임플란트가 확대를 선언한 핵심 기술은 원클릭 내 ‘파노라마 AI 진단’ 기능의 확장과 함께 ‘모션 감지’, ‘STT(음성인식)’ 등 현장 맞춤형 AI 솔루션이다.

우선 회사는 올해 하반기 내에 원클릭 시스템에 환자의 파노라마 진단 영상을 불러오면 AI가 치아 상태를 정밀 분석해 충치 발생 가능성을 정량적으로 도출하는 예측 시스템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축적해 온 방대한 치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구동되는 이 기능은 의료진이 육안 진료 시 놓칠 수 있는 미세 병변을 보조하는 것은 물론, 환자 상담 시 화면을 통해 직관적인 설명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또한, 멸균 장갑을 착용한 채 수술과 진료를 동시 진행해야 해 마우스나 키보드 조작이 제한적이었던 치과 진료실 특유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AI 제어 기술도 탑재된다.

손가락의 궤적을 인식하는 모션 감지 기술을 도입해 기기 접촉 없이 허공에서의 손동작만으로 환자 정보 조회 및 선택 등 주요 메뉴를 제어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와 함께 도입된 STT 기술은 진료 중 오가는 음성을 실시간 인식해 텍스트로 자동 변환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의사와 환자의 음성을 정교하게 분리 인식하고 대화 맥락을 AI가 분석해, 임상적으로 중요한 핵심 정보만 자동 추출한 뒤 전자차트 양식에 구조화된 데이터로 기록해 주는 것이 강점이다.

해당 차세대 기능들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린 ‘SIDEX 2026(서울국제치과기자재전시회)’ 현장에서 실제 시연돼 참여 의료진들로부터 높은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향후 진료의 연속성을 강화하기 위해 AI 기반의 ‘임플란트 제조사 자동 식별 시스템’ 등 후속 기능을 원클릭 내에 지속 탑재할 방침이다. 타 병원에서 시술받은 환자의 임플란트 패키지나 제조사, 제품 라인업에 따라 후속 치료법이 달라지는 만큼, 이를 AI가 사진 한 장으로 쉽게 판별해 내는 시스템을 구축해 술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이번 AI 기반 진료 지원 기능의 대대적인 확장은 치과 의료 현장의 오진율을 낮추고 진료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연구개발 성과”라며 “앞으로도 의료진과 환자가 양방향으로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솔루션을 지속 출시해 글로벌 디지털 덴티스트리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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