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4.15% 급락

전문가 “곧 반등 저가매수 기회”

옥수수 가격이 곤두박질 치면서 농산물 펀드의 수익률이 최근 급속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너무 낮아진 옥수수 가격 때문에 오히려 지금이 저가 매수를 통한 펀드 투자의 기회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산물펀드는 이달 들어 4.15% 급락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0.55%)보다 4배 이상 높은 하락률이다.

코스피가 8월 들어 선방하면서 액티브펀드(지수 추종을 하기보다 종목을 선정해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펀드) 전체의 평균 수익률(-1.28%)이 오히려 양호한 상황이다.

농산물펀드(ETF포함) 중 운용순자산이 가장 많은 ‘미래에셋TIGER농산물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790억원)과 ‘미래에셋로저스농산물지수특별자산투자신탁 종류A’(519억원)가 최근 한달 동안 각각 5.01%, 4.92% 하락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농산물펀드 하락세의 원인을 2010년 이래 최저수준인 옥수수 가격에서 찾는다.

실제로 ‘미래에셋TIGER농산물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과 ‘미래에셋로저스농산물지수특별자산투자신탁 종류A’에서 옥수수 관련 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32.79%, 13.61%를 기록해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해 예기치 못한 옥수수 가격의 하락이 직격탄을 날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따르면 최근월물인 9월 옥수수 선물 가격은 지난 2일 부셸당 3.16달러를 기록했고 지난달 31일에는 3.10달러까지 떨어지며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상승ㆍ하락 국면을 오갔던 옥수수 가격은 6월(-11.37%), 7월(-6.76%), 8월(-9.87%) 큰 폭으로 하락하며 대체 투자 자산으로서 매력이 크게 감소한 상태다. 한편 전문가들은 옥수수 가격이 반등하면서 농산물 펀드의 수익률 역시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한다. 지난 7월 북미 지역의 양호한 날씨로 인한 공급량 증가로 하락했던 옥수수 가격이 4분기 이후에도 유지될 지 의구심이 드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국 해양대기청이 올해 라니냐 발생 확률을 75%로 전망한 가운데 당장 10월 파종시 라니냐에 따른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더구나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9월이 아닌 12월이 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이어지면서 달러 강세 국면이 지연돼 옥수수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저유가가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 4일(현지시간) 사우디와 러시아의 협력에 의한 유가 상승이 기대되면서 바이오에탄올 수요 증가도 기대된다.

김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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