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연장 등 수용 불가에 집단행동
사측 “회사의 미래 생각해야” 호소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국내 최대 자동차 사업장인 현대자동차의 노동조합인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가 13일부터 15일까지 3일 동안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파업은 오전 6시 45분부터 근무하는 오전조는 퇴근 시간 2시간을 앞당긴 오후 1시 30분에, 오후조도 마찬가지로 오후 10시 10분에 각각 작업을 멈추는 것으로 진행된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 5월 임금협상 상견례 이후 15차례 교섭을 통해 회사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 ▷성과금 350%+1000만원 ▷주식 15주 지급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정당한 성과 보상 △상여금 50% 인상 △정년 연장 △노조활동에서 불법 행위로 해고된 조합원 원직복직 및 손해배상 가압류 철회를 요구하면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파업으로 생산라인이 멈추면 시간당 187억원, 3일 동안 12시간 파업에 따른 손실 규모는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영일 현대자동차 대표이사는 지난 10일 담화문을 통해 “회사는 더 이상의 교섭 파행을 바라지 않는 직원과 부품·협력사, 고객들의 염원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 교섭 요구 대부분의 안건에 대한 최선의 안을 제시했다”며 “현대차의 미래를 위해 현명한 판단을 내려 달라”고 노조에 당부했다.
또 해고자 복직 문제는 법원 판결이 난 사안으로 노사 교섭 대상이 아니며, 정년연장은 법제화 논의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개별 기업 노사가 결론을 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반면 노조는 같은 날 소식지를 통해 “수년 동안 해결되지 않는 문제에 답을 내놓으라 했더니, 수년 동안 해결되지 않은 걸 왜 또 묻냐고 한다”며 “회사는 조합원의 핵심 요구에 대해 책임 있는 답을 내놓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cityblu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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