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사업 조정하라” 권고에도 정책 시행
-성ㆍ건강권 보호 목적이 명분…가출청소년쉼터 등에도 비치
-배송 상자엔 성 상식 담긴 건강 수첩도 동봉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가 저소득층 청소녀 생리대 지원사업을 강행한다.
사업은 생리대를 살 돈이 없는 청소녀들의 성ㆍ건강권 보호를 위해 추진한 정책으로, 6월부터 대상자를 접수했다.
다만 서울시는 7월 복지부에 사업을 위한 사회복지제도 신설 협의를 신청했지만 대답을 듣지 못했다. 복지부는 최근 추경 예산이 편성된 뒤에야 공문을 보내 “추후 정부지침과 중복을 피하기 위해 사업을 조정, 다시 협의하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추석 전 저소득층 청소녀의 위생ㆍ건강을 위해 이들 9200명에게 생리대를 전한다고 9일 밝혔다. 사업 조정과 복지부 협의를 거치면 시간이 약 2개월 지연되는데, 그 시간동안 청소녀들을 지켜볼 수 없다는 이유다.
생리대는 유기농순면 100% 국제인증을 받은 친환경 제품이며, 중ㆍ대형 사이즈가 같이 전달된다. 시는 이들이 낙인감 없이 받을 수 있도록 상자 겉면을 주소 외에 아무 표시도 하지 않게끔 배려했다.
상자에는 생리에 대한 정보와 사용법 등의 내용을 담은 ‘성ㆍ건강수첩’도 동봉한다.
서울시는 취약계층 청소녀들이 생리대가 필요한 긴급상황 또한 대처할 수 있도록 시내 지역아동센터와 가출청소년쉼터 등에도 생리대를 지속 비치할 방침이다.
한편 청소녀 대상 찾아가는 성ㆍ건강 교육인 소녀들의 주치의 사업도 더욱 활성화된다. 서울시는 이외에도 공공기관과 기업이 함께 하는 캠페인 등을 진행, 이들의 성과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계속 환기시킬 예정이다.
엄규숙 시 여성가족정책시장은 “이번 사업은 청소녀의 건강 기본권을 위해 긴급으로 지원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앞으로도 세심하고 실질적 정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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