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년 안에 인공지능(AI)이 인류 지능의 총합을 넘어선다고 전망했다.
머스크 CEO는 최근 공개된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인사이더 인터뷰에서 “AI가 인류 지능의 총합을 넘어서는 시점은 5년쯤으로 본다”며 “인간으로 존재하는 것을 빼면 AI가 인간보다 더 잘하지 못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가장 유력한 결말은 누구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가질 수 있는 놀라운 풍요의 시대”라며 “터무니없게 들릴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전면적인 세계 핵전쟁 같은 것이 이를 무산시킬 수 있지만, 3차 세계대전이 없다고 가정하면 우리는 풍요의 시대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AI와 로봇이 파국으로 치달을 위험이 “0은 아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개발을 밀어붙이는 쪽을 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AI와 로봇의 엄청난 추진력을 실제로 멈출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며 “설령 정지 버튼이 있더라도 누르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범용 작업 로봇 옵티머스를 개발 중인 테슬라를 이끄는 머스크는 5년 내 최소 1억대, 최대 10억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육체노동을 대체한다고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전 세계 일자리의 40%가 AI 파급에 노출돼 있고 선진국에서는 그 비율이 60%까지 오른다고 추산했다.
골드만삭스는 전 세계 3억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자동화 위험에 놓였다고 봤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30년까지 1억7000만개 일자리가 생기고 9200만개가 사라져 순증 7800만개를 기록한다고 전망했다.
‘AI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교수는 대량 실업을 예상했다. 힌턴 교수는 지난해 팟캐스트 ‘다이어리 오브 어 CEO’에서 사무직을 가리켜 “평범한 지적 노동의 경우 AI가 그냥 모두를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가 새 일자리를 만든다는 통념에도 의문을 제기하며 “AI가 할 수 없는 일자리를 가지려면 매우 높은 숙련도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무스타파 술레이만 마이크로소프트 AI 부문 CEO도 지난 5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전문 업무에서 인간 수준의 성능”이 구현된다며 컴퓨터 앞에 앉아서 하는 업무 대부분이 앞으로 1년에서 18개월 안에 완전히 자동화된다고 봤다.
경제학계의 경고도 나왔다.
스탠퍼드대 디지털이코노미랩은 지난 13일 ‘우리는 지금 행동해야 한다: AI의 경제 전환에 관한 성명’을 발표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16명을 포함해 200명 이상이 서명했다. 서명자는 폴 크루그먼, 니얼 퍼거슨, 타일러 카우언, 리드 호프먼, 에릭 슈밋, 제이슨 퍼먼, 기타 고피너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디지털이코노미랩은 성명을 통해 “산업혁명보다 큰, 유례없는 경제 전환을 몰고 올 수 있으며 훨씬 짧은 기간에 전개될 것”이라며 “대규모 일자리 대체 같은 위험과 함께 생활 수준의 큰 향상 같은 기회도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dbsdn11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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