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상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를 하는 모습. 이상섭 기자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상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를 하는 모습.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최의종 기자] 3대 특검(내란·김건희·해병대원)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팀(특검팀·권창영 특별검사)이 윤석열 정부 관저 이전 특혜 의혹으로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특검팀은 다음 달 1일 오전 10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윤 의원을 불러 피의자 조사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윤 의원이 특검팀에 출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특검팀에 따르면 윤 의원은 윤석열 정부 청와대 이전 TF(태스크포스) 팀장으로서 관저 이전을 총괄하며 김건희 여사와 관계가 있는 21그램이 관저 공사 업체로 선정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 전시회를 후원한 업체다. 특검팀은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21그램이 김 여사와 친분을 바탕으로 관저 이전 공사 수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의심한다.

특검팀은 관저 공사 수주 대가로 21그램 대표 김모씨 아내 조모씨가 김 여사에게 688만원 상당 디올 3종(재킷·벨트·팔찌)을 제공했는지 따지고 있다. 아울러 김 여사가 통일교 측에 1271만원 상당 샤넬 가방을 다른 제품으로 바꿀 당시 조씨가 동행해 324만원가량 차액을 지급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22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김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는 당시 특검팀 조사에서 수사팀의 질문에 전부 진술을 거부했다고 한다. 김 여사 측은 “특검이 이야기하는 것은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특검팀은 코바나컨텐츠 직원으로 근무한 바 있어 김 여사 최측근으로 꼽히는 유경오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입건했다. 다만 특검팀은 지난달 21그램 대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특검팀은 관저 이전 과정에서 예산을 불법으로 전용한 의혹으로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윤재순 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을 구속 기소하고,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불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bel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