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체 매출 5790억…韓 점유율 64%
‘왕사남’, ‘군체’ 등 韓 영화 잇단 흥행 결과
흥행작 4편 ‘쇼박스’ 배급사 압도적 1위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올해 상반기는 ‘한국 영화’의 시간이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역대 한국 영화 최고 매출액을 기록한 데 이어 연상호 감독의 ‘군체’까지 흥행에 성공하며 꺼지지 않은 한국 영화의 저력을 증명했다. 잇단 흥행에 힘입어 극장가가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는 가운데, 한국 영화 매출액은 팬데믹 이전 수준에 가깝게 회복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6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올 상반기 극장 전체 매출액은 5790억원, 전체 관객 수는 5705만명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1.9%, 34.2% 증가한 수준이다.
이처럼 극장가가 모처럼 활기를 띤 데는 1월 ‘만약의 우리’를 시작으로 ‘천만 영화’ 왕과 사는 남자, ‘군체’와 ‘살목지’ 등 다양한 장르 영화들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한 영향이 컸다. 실제 결산에 따르면 상반기 한국영화 매출액 점유율은 63.9%로 전년 동기 대비 14.0%포인트 증가했고, 한국영화 관객 수 점유율은 65.5%로 전년 동기 대비 15.2%포인트 늘었다.
한국 영화 관객 수와 매출액도 전년 대비 가파르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 매출액은 3702억원, 한국영화 관객 수는 3737만명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1.7%, 74.9% 증가한 수준이다.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매출액의 경우 2017년~2019년 상반기 한국영화 평균 매출액(3929억원)의 94.2% 수준까지 회복했고, 관객 수 역시 78.1% 수준을 회복했다.
반면 외국영화는 ‘프로젝트 헤일메리’와 ‘아바타: 불과 재’의 선전에도 불구, 한국 영화의 기세에 밀리며 관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 결산에 따르면 상반기 외국영화 매출액은 2088억원, 관객 수는 1968만명으로 집계됐다.
특수 상영관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상반기 IMAX와 4D, ScreenX(스크린X), Dolby Cinema(돌비 시네마) 등 특수상영 전체 매출액은 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3% 증가했고, 관객 수는 28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다. 특수상영 매출액이 전체 극장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9%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IMAX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7% 증가했다.
아울러 특수상영 매출 증가와 전반적인 극장 관람 요금 상승의 영향으로 상반기 평균 관람요금은 전년 동기 대비 551원 상승해 1만150원을 기록했다.
배급사 순위로는 ‘왕과 사는 남자’, ‘군체’, ‘살목지’, ‘만약에 우리’ 총 4편을 배급하여 모두 흥행에 성공한 (주)쇼박스가 상반기 매출액 점유율 48.6%(매출액 2814억원)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배급사 순위 1위에 올랐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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