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일까지 10일간…청계분수~광통교 120m 구간에서
오전 11시~오후 6시…아쿠아슈즈 무료 대여·그늘막 설치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과거 선조들은 여름철 무더위가 심해지면 인근 개천이나 계곡을 찾아 발을 담그는 탁족(濯足)으로 피서를 즐겼다. 이 같은 탁족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서울 시내 청계천이 물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방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3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청계천 청계폭포∼광통교 120m 구간에서 ‘2026 청계천 물 첨벙첨벙’ 행사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열흘간 오전 11시~오후 6시까지 시민들이 물에 발을 담그고 쉴 수 있도록 수변 휴게 의자, 테이블, 그늘막 등이 설치된다. 특히 준비물이 없이도 청계천을 즐길 수 있도록 물놀이용 아쿠아슈즈 무료 대여 부스도 운영한다. 다만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참가자는 아쿠아슈즈를 준비해달라고 시는 당부했다.
이번 행사에서 시민들은 별도 신청 없이 현장을 방문해 청계천 물길에 발을 담그고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다만 비가 내릴 경우 안전을 위해 운영이 일시 중단될 수 있다.
현장 안내 배너의 QR코드를 통해 청계천 방문 인증 사진을 응모하는 ‘베스트 포토 이벤트’도 진행한다. 참가자 추첨을 통해 경품eh 준다.
서울시는 행사에 앞서 청계천 바닥 청소를 두 차례 실시하고, 행사 기간에도 한 차례 추가로 청소를 진행하는 등 이끼와 녹조류를 제거할 계획이다.
현장에는 운영요원 4명과 응급의료 인력 1명, 자원봉사자 5명 등 총 10명을 매일 배치해 안전을 관리한다. 소방서·경찰서·응급실과 비상 연락 체계도 유지한다. 지난해 첫 행사에는 시민과 관광객 약 5만명이 찾아 도심 속 피서를 즐겼다.
정성국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지난해 큰 호응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편의시설과 안전·위생 관리를 한층 강화해 행사를 준비했다”며 “청계천을 온 가족이 시원하고 안전하게 여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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