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용 ‘벤투스 S1 에보Z’ 공급

전륜 19인치·후륜 20인치 적용

포르쉐 공식 인증 ‘NA2’ 획득

[한국타이어 제공]
[한국타이어 제공]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포르쉐의 대표 스포츠카 ‘911 카레라’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다.

한국타이어는 포르쉐 911 카레라에 ‘벤투스 S1 에보 Z’(사진)를 신차용 타이어(OE)로 공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앞바퀴에는 19인치, 뒷바퀴에는 20인치 제품이 각각 적용된다.

최근 완성차 시장에서는 전기차뿐 아니라 고성능 내연기관 모델에서도 타이어의 역할이 더 커지고 있다. 출력과 제동 성능이 높아질수록 노면 접지력, 고속 안정성, 젖은 노면 제동력 등이 차량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히기 때문이다.

911 카레라는 포르쉐를 상징하는 스포츠카다. 후방 엔진·후륜 구동 구조를 갖춘 만큼 앞바퀴와 뒷바퀴에 걸리는 하중과 주행 특성이 다르다. 타이어 역시 단순한 규격 대응을 넘어 조향 응답성, 접지력, 고속 안정성,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 성능의 균형까지 맞춰야 한다.

한국타이어는 포르쉐와 약 10년간 이어온 신차용 타이어 협력을 바탕으로 이번 제품을 개발했다. 수년간 연구개발과 검증 과정을 거쳐 911 카레라 전용 타이어를 완성했고, 포르쉐 공식 인증 마킹인 ‘NA2’를 획득했다.

벤투스 S1 에보 Z는 한국타이어의 플래그십 타이어 브랜드 ‘벤투스’ 제품군에 속한다. 이번 911 카레라 공급 제품은 전륜과 후륜에 각각 다른 트레드 디자인과 프로파일 형상을 적용했다. 주행 중 앞바퀴와 뒷바퀴가 맡는 역할이 다른 만큼, 각 축에 맞춰 성능을 조율한 것이다.

타이어 소재도 별도로 개발했다. 한국타이어는 특수 레진과 고함량 실리카를 적용하고 혼합 공정을 개선해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에서 모두 안정적인 성능을 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수막이 생긴 노면에서도 접지력과 제동 성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충전재 배합도 조정했다.

검증 과정도 일반 신차용 타이어 프로젝트보다 넓은 범위에서 이뤄졌다. 한국타이어는 독일 파펜부르크와 스페인 이디아다에서 차선 변경과 핸들링 성능을 시험했다. 이탈리아 나르도에서는 고속 마른 노면 핸들링 성능을 점검했고, 독일 페르츠펠트 등에서는 젖은 노면 핸들링 성능을 다듬었다.

포르쉐와의 기술 협업도 병행했다. 911 카레라의 주행 특성에 맞춰 타이어 응답성과 안정성을 조정하고, 고성능 스포츠카에 필요한 주행 감각을 맞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공급으로 한국타이어는 포르쉐 OE 포트폴리오를 대표 스포츠카 영역까지 넓히게 됐다. 현재 전 세계 약 40개 완성차 브랜드, 300여 개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본사 테크노플렉스, 연구개발 거점 한국테크노돔, 타이어 테스트 트랙 한국테크노링 등을 활용해 고성능 신차용 타이어 개발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정경수 기자


kwat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