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경기 성남시의 한 줄넘기학원에서 7세 남아가 6세 여아를 수차례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남아의 부모는 “여자 아이도 동의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서판교 줄넘기학원 7세 성추행 및 부모 2차 가해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피해 아동의 부모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4일 저녁 6세 딸로부터 ‘줄넘기학원 오빠가 속바지를 입고 오지 말라고 했다’는 말을 듣게 되면서 사건을 인지하게 됐다.
이에 A씨가 자초지종을 묻자 딸은 “오빠가 속바지와 팬티를 들쳐 안을 봤고 만지기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학원 측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 결과, 상대 남아가 신체를 만진 부분을 제외한 대부분의 행동은 인정했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가해 아동 부모는 “치마를 들춰봐도 되냐고 물었고 아이들이 ‘응’이라고 했다”, “누나가 있어 함께 하던 장난이었다”, “저희 아이가 기저귀를 찼는지 확인하려고 했다”, “아들은 꽃팬티였는지가 궁금했을 뿐 만지려던 건 아니다” 등의 해명을 한 것으로 전해왔다.
이에 A씨는 “아이들끼리의 장난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학원으로부터 당시 CCTV 영상을 전달받은 뒤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밝혔다.
그는 “영상을 보는 순간 몸이 벌벌 떨릴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며 “아이를 구석으로 몰고 엉덩이에 깔고 앉은 뒤 치마를 직접 걷어 올리고 주변을 미친 듯이 살피며 머리를 숙여 들여다보고 손을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영상을 본 후 상대방 부모와 무조건 직접 통화를 해야 하는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추가 영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는 5세인 둘째 딸도 비슷한 피해를 본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A씨 측은 가해 남아 부모와 대화를 시도했지만 양측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A씨 남편은 “저희는 두 딸아이를 더 이상 가해 아이와 마주치게 하고 싶지 않다”며 “1차 피해는 이미 벌어진 일이라 어쩔 수 없지만 우리는 2차 피해를 막는 게 중요하고, 그걸 막기 위해 어떤 일이든 다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남아 부모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A씨 측은 향후 같은 초등학교에 배정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하지만 가해 남아의 부모 측은 “우리는 이사 갈 수 없으며, 우리 아이는 교화가 가능한 수준”이라며 “실수로 팬티가 같이 들춰진 것이고 살에 스친 정도다. 손가락을 삽입한 것도 아니지 않느냐”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 는 추가 CCTV 확인을 요청했고, 총 5차례의 유사 추가 성추행 정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에는 한 번 있었던 일인 줄 알았는데 CCTV를 보니 상습성이 의심됐다. 추가 영상 내용은 상대방 부모에게도 전달됐다. 하지만 가해 부모는 ‘작은 일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며 공론화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경찰 고소는 물론 민사소송 등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잘못된 행동은 마땅히 비난받아야 하고 법의 처벌이 아니더라도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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