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재난구호기금 1억원 긴급투입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지난달 31일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 창녕군 부곡면 수다리 국지도 30호선(봉강~무안) 도로건설 현장을 방문해 현장 노동자들의 온열질환 예방 수칙과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경남도 제공]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지난달 31일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 창녕군 부곡면 수다리 국지도 30호선(봉강~무안) 도로건설 현장을 방문해 현장 노동자들의 온열질환 예방 수칙과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경남도 제공]

[헤럴드경제(부산·창원)=정형기·황상욱 기자] 최근 부산·경남지역에 폭염중대경보가 잇따라 발효되는 등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자 부산시와 경남도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부산시는 3일 취약계층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재해구호기금 1억원을 긴급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폭염에 가장 취약한 노인·장애인·노숙인 등이 머무르는 사회복지시설에 냉방비와 폭염 예방물품을 신속 지원해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안전한 여름나기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이미 폭염특보시 생활지원사, 장애인 활동지원사, 노숙인 현장대응반이 전화·방문 등으로 취약계층의 안전·건강상태를 확인하고, 폭염 행동요령 안내와 응급상황 대처도 병행하고 있다. 여기에 재해구호기금을 추가 투입해 사회복지시설의 무더위쉼터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불볕더위 대비 물품 지원으로 폭염 장기화 대비를 한층 강화한다.

이번 재해구호기금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집행되며 ▷경로당 225곳의 냉방비, 종합사회복지관의 냉방비와 선풍기, 냉감용품, 생수 등 폭염 예방물품 ▷노숙인종합지원센터의 냉방비와 온열질환 예방물품 ▷장애인복지관의 냉방물품 지원에 사용된다.

경남도는 도내 전역에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자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비상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도는 3일 오후 폭염 가문 대응 상황 브리핑을 통해 “전날 양산의 낮 최고기온이 42.5도까지 치솟는 등 도내 전역에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다”며 “온열질환자도 어제 하루 13명이 추가돼 누적 174명(사망 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도는 자연재난과를 중심으로 비상 근무 인원을 늘리고, 복지·농업 등 관련 부서와 18개 시·군을 연계해 대응에 나섰다.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안부 확인 전화와 농업 현장 예찰을 강화하는 한편, 시골 지역 마을 방송과 가두 방송 횟수도 늘렸다.

도는 행정안전부로부터 확보한 재난구호사업비 5000만원과 도 자체 재해구호기금을 투입해 도내 8837개 무더위쉼터 냉방비(개소당 10만 원) 지원 절차를 진행 중이다. 주민 이용 편의를 위해 무더위쉼터 운영 시간도 기존 오후 6시에서 밤 10시까지로 연장했다. 또 재난관리기금 5억원을 투입해 도민들의 식수난과 농업용수 갈증을 해결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현장 중심의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줄이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kaf200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