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삼성물산 등 대형사들 호실적
소비심리 개선 기조에 패션 소비 늘어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지난 2분기 소비심리 개선에 힘입어 대형 패션기업들이 잇따라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한섬은 2분기 매출액이 36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7.4%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6배(525%) 급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누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7% 늘어난 77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11억원으로 82.7% 급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5.3%로 2.2%포인트나 개선됐다.
2분기 채널별 매출을 보면 오프라인이 백화점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매출 비중은 77.8%에서 78.8%로 확대됐다. 온라인 매출은 2.3% 늘어났으며, 비중은 20.9%를 차지했다.
한섬은 타임·마인·시스템·타임옴므·시스템옴므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랑방·발리 등 럭셔리 브랜드와 아워레거시·피어오브갓 등 트렌디한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도 전개한다.
한섬 관계자는 “백화점 집객 호조에 따라 타임·시스템·더캐시미어 등 핵심 국내 브랜드와 신규 수입 브랜드의 고성장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2분기 매출이 5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년새 330억원에서 540억원으로 63.6% 뛰었다. 영업이익률은 2.5%포인트 늘어 9.1%에 달했다.
주력 브랜드와 신규 브랜드가 힘을 합쳐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할인율 관리를 통해 정상가 판매 비중을 높이면서 수익성도 좋아졌다.
패션업계 ‘빅5(삼성물산 패션·LF·한섬·신세계인터내셔날·코오롱FnC)’인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한섬이 나란히 호실적을 내면서 업계는 들뜬 분위기다.
MLB,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듀베티카 등을 보유한 F&F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2.9% 증가했다. 다른 곳들도 2분기에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소비심리 개선으로 백화점·쇼핑몰 방문객 수가 늘면서 의류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 6월 의복 소매판매액지수는 122.2(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6.5% 뛰었다. 신발·가방 판매액지수는 122.0으로 1.7% 상승했다.
다만 3분기 이후부터는 경기·증시 부진으로 소비심리가 다시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실적 방어가 급선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진출 시도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섬은 지난 1월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 남성관에 시스템 정식 매장을 열고 타임이 파리 패션위크 여성 공식 캘린더에 등재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차근차근 성과를 얻고 있다.
LF는 주력 브랜드인 헤지스를 앞세워 해외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외 매출 1조원을 넘어선 헤지스는 중국·러시아 등 전 세계에 8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 글로벌 수주회를 열며 신규 시장 발굴에 나섰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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