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영 대령, 독도함 함장에 취임

여군 중령 첫 전투함장 기록도 보유

“어떤 임무 부여돼도 완벽하게 완수”

해군은 오는 5일 대형수송함 독도함(LPH, 1만4500톤급)에서 배선영 대령의 함장 취임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해군 제공]
해군은 오는 5일 대형수송함 독도함(LPH, 1만4500톤급)에서 배선영 대령의 함장 취임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해군 제공]

대한민국 해군 창설 이래 최초로 대령급 함정의 여군 함장이 탄생했다.

5일 대형수송함 독도함(LPH, 1만4500톤급) 함장으로 취임하는 배선영 대령이 그 주인공이다. 해군은 배 대령이 독도함 함장으로 취임한다고 4일 밝혔다.

배 대령은 해군사관학교가 처음으로 여생도를 선발한 1999년 해사 57기로 입교해 2003년 임관했다.

1함대 11전대 작전관, 참수리-282호정 정장, 독도함 갑판사관, 남원함(초계함) 작전관, 원산함(기뢰부설함) 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며 함정 운용능력과 작전지휘 역량을 검증받았다.

배 대령은 중령이던 지난 2020년 12월 여군 최초로 기뢰부설함인 원산함 제21대 함장에 취임하며 첫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당시 홍유진 중령이 초계함 원주함장으로 함께 취임해, 해군·해병대에 여군 장교가 함정에 배치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첫 여군 중령급 전투함장으로 주목받았다

배 대령은 원산함장 취임 당시 “사관생도 시절부터 꿈꿔왔던 함장 직책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항상 준비된 원산함을 만들어가겠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중령 취임 이후 약 6년 만에 대령으로 승진해 다시 독도함장을 맡으며 또다시 ‘여군 최초’ 기록을 쓰게 됐다. 배 대령은 30개국 연합전력이 참가한 올해 환태평양훈련(RIMPAC)에서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 해양작전본부장 직책을 수행했다. 당시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CFMCC)은 김인호 해군 기동함대사령관(소장)이 맡아 한국 해군이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 미국 외 국가로는 역대 네 번째로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 임무를 수행하는 역사를 썼다.

배 대령은 당시 지휘부 핵심 참모 보직인 해양작전본부장을 맡아 다국적 해상작전을 통합·조율했다.

배 대령이 지휘하는 독도함은 2007년 취역한 해군 최대 규모 대형수송함으로, 헬기와 상륙돌격장갑차 등을 탑재해 해병대 상륙작전을 뒷받침하는 해군의 핵심 전력이다.

해군에는 2001년 첫 여군 장교 임관을 시작으로 현재 2800여 명의 여군 장교와 부사관이 복무하며 임무를 수행 중이다.

함장을 비롯해 해상작전헬기·해상초계기 조종사, 잠수함 승조원, 심해잠수사(SSU) 등 함정·항공기·잠수함 전 영역에서 여군의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미 초계함(PCC)·기뢰부설함(MLS)·상륙함(LST) 등에서 여군 함장을 배출하기도 했다. 대령이 지휘하는 대형 함정에 여군이 함장으로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 대령은 “대한민국 해군 대형수송함의 함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무한한 영광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최초의 대령 지휘 함정 여군 함장이라는 상징성보다 언제 어떠한 임무가 부여되더라도 완벽하게 완수하는 독도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현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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