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수출 81.8%↑…중견·중소기업 크게 웃돌아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올해 2분기 수출액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기업이 수출 증가세를 주도하면서 상위 10개 기업의 수출 집중도 역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국가데이터처와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수출액은 275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3% 증가했다. 분기 기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최대 규모다.
올해 2분기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는 유례없는 반도체 업황 호조가 크게 작용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81.8% 늘어 중견기업(10.9%)과 중소기업(13.1%)을 크게 웃돌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기업의 수출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정 대기업에 대한 수출 쏠림도 한층 강해졌다. 수출액 상위 10개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55.3%로 1년 전보다 17.0%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사자 수를 기준으로 보면 250인 이상 기업의 수출이 67.4% 증가했고, 10~249인 기업과 1~9인 기업도 각각 19.3%, 8.5% 늘었다.
산업별로는 반도체가 포함된 광제조업 수출이 64.9% 증가하며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특히 전기전자 수출액은 1604억달러로 109.8% 급증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에 달했다.
재화 성질별로도 반도체 수출 확대의 영향이 두드러졌다. 자본재 수출은 87.1% 늘었고 원자재도 25.2% 증가했다. 반면 소비재 수출은 0.5% 감소했다. K-뷰티 인기에 힘입어 화장품류 수출은 늘었지만 자동차 등의 부진이 전체 소비재 수출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데이터처는 “화장품은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에서 증가했다”며 “자동차는 현지 생산 확대와 관세 문제가 수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수출이 85.1% 증가했고 중국과 미국도 각각 78.2%, 64.3% 늘었다. 반면 중동과 독립국가연합(CIS)으로의 수출은 각각 14.0%, 11.0% 감소했다.
올해 2분기 수출기업 수는 6만9906개로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889억달러로 22.4%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27.2%, 중견기업이 19.0%, 중소기업이 13.9% 각각 증가했다.
산업별 수입액은 광제조업이 25.9% 늘었고 도소매업과 기타 산업도 각각 17.7%, 13.5% 증가했다. 재화 성질별로는 자본재가 28.9%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으며 원자재(21.6%)와 소비재(6.5%)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 수입액은 중국에서 33.3%, 동남아에서 29.1%, 미국에서 25.7% 증가했다. 중동에서는 2.6% 감소했다. 수입기업은 16만127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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