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소방 전문 병원 개원…“제복 입은 영웅 몸과 마음 치료”
서울대병원 연계·R&D 센터 확충…“지역 공공 의료 거점 지원”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국립소방병원 개원을 축하하며 소방공무원들을 향해 “비록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마침내 개원하는 이곳 국립소방병원이 어느 곳보다 여러분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치료하는 든든한 안식처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북 음성군 국립소방병원 개원식에서 격려사를 통해 “국가의 제1 책무는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위대한 과업을 재난 현장에서 온몸으로 감수해 내고 계신 분들이 있다. 바로 소방공무원 여러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6월 정식 개원한 국립소방병원은 국내 최초의 소방 전문 특수 의료 기관으로, 소방공무원의 건강 관리와 일반 지역 주민의 공공 의료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이 대통령은 소방공무원들을 향해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불길 속에서, 또 무너진 건물더미 사이를 헤쳐 가며 생명을 구해 내는 여러분이야말로 신의 역할을 대신하는 우리 국민의 영웅”이라며 “가늠조차 하기 어려운 위험과 위협이 존재하는 아비규환의 현장 속으로 가장 먼저 들어가고 가장 늦게 나오는 여러분이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은 오늘도 안심하고 안전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또 “여러분의 그 빛나는 헌신과 희생 위에 개인마다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감내하는 가슴 아픈 현실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전체 공무원 직군 중에서 가장 짧은 평균 수명, 또 일반 국민에 비해 많게는 수십 배에 달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우울증, 유병률까지,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뛰어든 그 순간이 정작 여러분의 몸과 마음에는 큰 상처로 남아 있었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그리고 이곳에서 제복 입은 영웅들의 몸과 마음을 가장 가까이서 치료해 주실 국립소방병원 의료진 여러분께도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영웅을 지키는 것이 곧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것이다. 자긍심과 사명감을 갖고 임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이곳 국립소방병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임상 역량을 갖춘 서울대학교 병원과 소방의학연구소의 축적된 데이터가 결합해 여러분의 직무 중 발생하는 각종 질병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또 치료하는 소방 의학의 중심으로 든든하게 자리 잡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대한민국의 중심인 충북에서 지역 공공 의료의 거점 역할 또한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믿고 기대한다”며 “정부는 국립소방병원이 소방 의료와 지역 공공 의료를 동시에 책임지는 국가의 핵심 공공 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먼저 서울대학교병원 의료진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기숙사를 마련하고 소방 의학 연구와 의료 혁신을 뒷받침할 소방 의학 R&D(연구·개발) 센터도 확충해 나갈 것”이라며 “나아가 수준 높은 응급 의료 체계가 24시간 풀 가동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또 재정적인 지원 또한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립소방병원이 앞으로 첨단 시설을 비롯한 의료 인프라를 통해 제복 입은 우리 영웅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모두의 건강을 함께 책임지며 국민 건강과 지역 균형 발전을 함께 이루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개원식 직후 주요 시설을 둘러보며 소방공무원 진료·재활 체계와 지역 의료 서비스 현황을 점검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KB손해보험이 지원한 첨단 장비 및 영웅쉼터 조성을 살핀 이 대통령은 고압산소치료실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를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심폐재활검사시스템을 둘러본 이 대통령은 치료 중인 충북 괴산소방서 소속 김창화 소방관에게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죠?”라고 안부를 물은 뒤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어 다행”, “파이팅!”이라고 격려했다. 통합재활센터에서는 “지역 주민도 활용할 수 있는 거죠?”라고 확인하며 환자들의 쾌유를 기원했다.
이 대통령은 곽영호 국립소방병원장에게 신뢰받는 의료 기관이 돼 줄 것을 당부하고 직원들과 휴식 시간을 함께했다. 심미선 간호행정교육과장은 “청와대 SNS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방문을 요청드렸는데 정말 와 주실 줄은 몰랐다”며 “국립소방병원이 첫걸음을 떼는 시점에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국립소방병원이 더욱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소방공무원과 지역 주민에게 꼭 필요한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sunpine@heraldcorp.com
![86세 사미자, “단어 잘 안 떠올라” 치매 일까?…치매와 건망증 차이는 [그들의 건강美학]](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8/news-p.v1.20260908.d06bc010b97e4720abe8ba08bd68428e_T1.jpg?type=h&h=240)
![‘중위소득 70%’에 발목 잡힌 기초연금 개편…소득 보장 실효성 낮고 재정부담 가중[Deep Spot]](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907.67992ac2e89a4eddbffab50b901154f7_T1.jpg?type=h&h=240)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