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025년까지 바이오 사업 매출 5조원 규모로 육성 계획
-레드바이오에 매년 3000~5000억 R&D 및 투자 단행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LG가 미래 먹거리로 ‘바이오 산업’을 선택했다.
LG화학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그룹 계열사인 LG생명과학을 합병한다고 12일 밝혔다. 20조 매출의 LG화학이 4500억 규모의 LG생명과학을 품는 것이다.
LG화학은 양사(LG화학, LG생명과학)가 각각 이사회를 개최해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합병 방식 및 절차=LG화학과 LG생명과학은 ‘소규모 합병’ 방식으로 합병을 진행할 계획이다.
소규모 합병이란 합병을 주도하는 존속법인 즉, LG화학이 합병으로 인해 사라지게 될 해산법인인 LG생명과학 주주들에게 신규 발행해 지급해야 하는 주식의 수가 회사 발행주식 전체의 10%를 넘지 않는 경우 진행하는 방식이다.
LG화학은 신주를 발행해 합병비율에 따라 LG생명과학 주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합병비율은 보통주 1 : 0.26, 우선주 1 : 0.25로 정해졌다.
양사는 향후 11월 28일 LG화학의 합병승인 이사회 및 LG생명과학의 합병승인 주주총회 등을 거쳐 2017년 1월 1일자로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내년부터 LG생명과학이라는 이름이 사라지지만 LG생명과학이 진행해 오던 사업과 연구는 계속될 것”이라며 “LG화학이라는 안정적인 재원 확보와 LG화학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술 개발로 고품질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합병 배경 및 효과=이번 합병은 LG그룹 차원의 바이오 사업 육성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LG화학은 풍부한 현금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에너지, 물, 바이오 3대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 4월 팜한농을 인수하며 그린바이오 분야에 진출했고 시장규모와 미래 성장성 측면에서 매력적인 레드바이오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다.
레드바이오란 붉은 혈액을 상징하며 의료 및 제약분야 바이오 사업을 의미한다. 세포치료제, 항체치료제 등과 같이 바이오기술을 접목해 새롭게 개발하는 바이오신약과 특허가 만료된 바이오의약품을 약효가 유사하게 생물학적으로 복제하는 바이오시밀러, 예방의학의 개념인 백신 등이다.
LG생명과학은 지금까지 R&D 역량 확보와 사업기반 구축 측면에서 꾸준한 성과가 있었다. 하지만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대규모 미래 투자 재원 확보와 핵심역량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이번 합병을 통해 LG화학은 기초소재, 전지, 정보전자에 이어 바이오 분야 사업을 본격 확대하며 미래지향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다.
▶향후 계획=LG화학은 이번 합병 이후 레드바이오 사업의 조기 육성을 위해 현재 LG생명과학의 투자액 1300억원의 3배가 넘는 3000~5000억원 규모의 R&D 및 시설 투자를 매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기존 그린바이오(팜한농) 등을 포함해 바이오 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 2025년 매출 5조원대의 글로벌 사업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또한 기초소재, 전지, 정보전자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바이오를 포함한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춤으로써 2025년 50조원 매출 규모의 ‘글로벌 톱 5’ 화학 회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바이오는 인류의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분야”라며 “과감한 선제적인 투자로 세계적 수준의 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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