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NH주택담보대출’ 취급 재개
8·13 대책 ‘총량 3%’ 상향 이후 첫 완화
당국, 이날 회사별 총량 배분 실무회의
은행별 추가 대출 규제 완화책 나올듯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NH농협은행이 두 달 반 넘게 닫아뒀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문을 다시 연다. 정부가 가계부채 총량 목표를 기존 1.5%에서 3%로 두 배 올린 지 일주일 만에 나온 은행권 첫 취급 재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변동형 주담대 상품인 ‘NH주택담보대출’ 취급을 재개한다. 지난 6월 1일 총량 관리를 이유로 신규 취급을 한시 제한한 지 80여일 만이다. 은행 관계자는 “실수요자 중심의 안정적인 금융 지원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은 올해 초 금융당국과 협의한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상반기 중 초과하면서 6월부터 주요 대출 상품을 잇달아 조여왔다. 이후 강도 높은 관리로 최근 잔액 증가세가 안정적인 수준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의 대출 빗장 풀기는 더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을 통해 올해 가계부채 총량 증가율 목표를 3% 수준으로 높이되, 늘어난 여력은 주택공급과 청년·실수요자 지원 등 정책 목적에 쓰도록 했다. 재건축·재개발 이주비와 신축단지 중도금·잔금대출은 금융회사별 총량 관리 목표에서 아예 빼내 별도로 관리한다. 그만큼 은행이 기존 한도 안에서 굴릴 수 있는 여유도 늘어난다.
이번 조치로 전 금융권이 새로 확보하는 대출 여력은 30조원가량으로 추정된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도 주택공급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7조5000억원가량을 더 취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이날 금융권 실무자들을 소집해 회사별 총량 목표 조정 회의를 연다. 다만 추가 한도를 모든 금융회사에 일률적으로 나눠주기보다, 상반기 총량을 안정적으로 관리한 곳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5대 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최근까지 목표치를 넘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준대로라면 두 은행이 상대적으로 넉넉한 추가 한도를 배정받게 된다.
w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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