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축소·北 도발도 겨냥…“안보 곳곳 구멍”

“병적기록표 공개하면 될 일”…방사청 뇌물 사건엔 “방산 게이트”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국민의힘이 군무이탈 의혹과 방위사업청 비리 의혹, 한미연합훈련 축소 등을 고리로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즉각적인 경질을 요구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22일 논평에서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담화를 거론하며 정부의 대북·안보 정책을 비판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한미연합훈련을 큰 폭으로 축소하면서 이를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으나, 훈련장의 불이 꺼졌음에도 북한의 도발 수위는 오히려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장관을 겨냥해 “엄중한 안보 국면에서 국방의 총책임자가 보인 모습은 참담하기 짝이 없다”며 군 복무 당시 제기된 군무이탈 의혹을 다시 꺼내 들었다.

그는 안 장관이 병적기록표 공개 요구에 “탈영이 사실이라면 내가 한기호 의원 아들”이라고 발언한 점을 지적하며 “탈영 의혹을 해소할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병적기록표 한 장을 공개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훈련을 줄여도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 최소한의 검증조차 거부하는 장관이라는 두 가지 악재 앞에서도 여전히 ‘문제없다’고 수수방관할 것인가”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최근 불거진 방사청 비리 의혹도 안 장관 경질론에 불을 붙였다.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방사청 5급 공무원 등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사건을 두고 “1조7000억원대 핵심 전력을 오염시킨 방산 게이트가 터졌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방사청 5급 공무원이 모 기업으로부터 수억원대 뇌물과 22억원대 하청 추천권을 챙기고, 협력업체를 끼워 뇌물을 정상 용역 대금으로 위장 세탁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 장관의 무능으로 안보 곳곳이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다”며 “정보, 전략, 조달, 도덕성 전 영역에서 구멍이 뚫려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안 장관을 즉각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sj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