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조선소, 연간 상선 수주액 목표치 돌파

HD현대重, 상선·엔진기계 목표치 100% 넘어

삼성重도 상선 목표치 초과·안정적 물량 확보

한화오션, 올해 1~7월 수주액 52억달러 달성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 전경.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 전경. [삼성중공업 제공]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올해 들어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상선 수주 목표를 일찌감치 넘어서며 연간 목표치 달성을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사이클(초호황) 덕에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선별 수주를 이어간 것은 물론 신성장 동력 분야에서도 성과를 낸 덕분이다.

3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의 올해 1~7월 누적 수주액은 159억7300만달러(약 22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84억5900만 달러보다 88.83%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조선 부문에서 130억5100만달러를 수주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8억900만달러보다 124.67% 증가한 규모다. 해양·플랜트 부문 수주는 1억1300만달러로 지난해 4100만달러보다 175.61% 늘었다. 엔진기계 부문은 28억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67% 증가했다.

특히 상선 수주 금액은 126억8700만달러로 연간 상선 수주액 목표치(114억7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전체 조선 부문 수주금액 달성률은 90.1%로 집계됐다. 엔진기계 부문 또한 연간 수주액 목표치의 105%를 달성했다. 다만 함정 부문, 해양 부문의 수주액 달성률은 각각 12.1%, 3.5%에 그쳤다.

이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의 전체 수주액 목표 달성률은 78.2%였다. 7월 말 기준 수주 잔량(인도 기준)은 606억8100만달러에 이르렀다.

HD현대중공업의 올해 1~7월 누적 매출은 14조28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9조4291억원보다 51.5% 증가했다. 올해 연간 목표치(약 24조4080억원)의 58.5%를 달성했다. 7월 매출은 2조759억원으로 전년 동월 1조4643억원보다 41.76% 늘었다. 다만 전월(2조2808억원)과 비교하면 8.9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의 신규 수주 금액은 102억달러로 연간 목표(139억달러)의 73% 수준에 이르렀다. 삼성중공업 또한 상선 부문 수주액은 이미 목표치(57억달러)의 102% 수준인 58억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해양 부문 수주액은 목표치(82억달러)의 54% 수준의 44억달러에 달했다.

아울러 삼성중공업의 7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354억달러다. 이는 총 150척 규모로 3년 이상의 안정적 물량 확보했단 설명이다. 선종별 수주잔고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70척(271억달러, 전체 수주잔고의 77%) ▷컨테이너선 25척(167억달러, 47%) ▷탱커 36척(47억달러, 13%) ▷초대형 가스 운반선(VLGC)·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등 15척(21억달러, 7%) ▷해양설비 4기(83억달러, 23%) 등이었다.

회사 측은 LNG 운반선의 경우 미국 LNG 수출 프로젝트 등에 따라 올해 하반기 이후에도 우호적 시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125척, 내년 85척 수준의 LNG 운반선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오션은 올해 1~7월 상선 26척, 에너지 플랜트 3기, 특수선 및 기타 1척 등 총 30건을 신규 수주했다. 전체 수주 금액은 약 52억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부문별 수주 금액은 상선 40억7000만달러, 특수선 및 기타 5억9000만달러, 에너지 플랜트 5억4000만달러 순이었다.

한화오션은 구체적인 수주 목표치를 밝히지는 않았다. 연간 수주 금액은 2024년 91억1000만달러, 지난해 115억8000만달러 수준이었다. 7월 말 기준 수주 잔량(인도 기준)은 상선 253억달러, 특수선 및 기타 49억달러, 에너지 플랜트 36억6000만달러로 총 338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한편 이들 3사의 1~7월 합산 수주 잔액은 약 1300억달러(약 178조원)로 연말까지는 200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k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