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문장으로 시간·장소 입력하면 차량 추천

왕복부터 편도·배달·월 구독까지 비교

보유 쿠폰 반영해 유리한 이용 방식 안내

차량 운영 AI 이어 예약 단계까지 적용 확대

롯데렌터카 G car 앱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장소와 시간, 차종 등을 말이나 문장으로 입력하면 AI가 조건에 맞는 차량을 추천하는 ‘G car AI 예약’ 이용 화면. [롯데렌탈 제공]
롯데렌터카 G car 앱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장소와 시간, 차종 등을 말이나 문장으로 입력하면 AI가 조건에 맞는 차량을 추천하는 ‘G car AI 예약’ 이용 화면. [롯데렌탈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내일 강남 근처에서 차를 하루 빌리고 싶어.”

앞으로 롯데렌터카 G car에서는 이처럼 평소 쓰는 말로 원하는 조건을 입력하면 인공지능(AI)이 이용 가능한 차량을 찾아 예약까지 연결해준다. 지도에서 대여 장소와 차량을 일일이 검색해야 했던 기존 카셰어링 예약 과정을 대화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롯데렌탈 자회사 그린카가 운영하는 카셰어링 서비스 롯데렌터카 G car는 대화형 서비스 ‘G car AI 예약’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용자는 G car 앱에서 원하는 장소와 시간, 차량 종류 등을 문장으로 입력하거나 음성으로 말하면 된다. AI는 요청 내용을 분석한 뒤 조건에 맞는 차량을 3대가량 추려 보여준다.

추천받은 차량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면 예약을 진행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차량이 없을 경우 “더 저렴한 차를 보여줘” 등의 방식으로 대화를 이어가며 다른 차량을 다시 찾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 카셰어링 서비스에서는 이용자가 지도에서 주변 대여 장소를 확인한 뒤 차량 종류와 이용 가능 시간 등을 각각 비교해야 했다. G car는 AI가 이 과정을 대신하도록 해 처음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도 원하는 차량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차량만 검색하는 기능에 그치지 않는다. 이용자의 조건에 따라 일반 왕복 대여와 편도 서비스, 원하는 장소로 차량을 가져다주는 ‘오다’, 월 단위 구독상품 ‘G car M’ 등을 함께 비교한다.

고객이 보유한 쿠폰도 계산에 반영한다. 이용할 때마다 대여료를 내는 것이 나은지, 월 구독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한지 등을 조건에 맞춰 안내하는 방식이다. 차량 이용과 관련한 주요 정책이나 자주 묻는 질문에도 답할 수 있다.

G car는 이번 서비스가 국내 카셰어링 업계에서 처음 상용화한 대화형 AI 예약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AI 적용 범위는 차량 예약뿐 아니라 운영 단계까지 넓어지고 있다. G car는 현재 차량의 세차 상태와 파손 여부 등을 AI로 판별하는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세차 상태와 차량 파손 여부 확인 업무의 88% 이상을 AI가 자동 처리한 뒤 운영 인력이 최종 검수한다.

예약 서비스 역시 실제 이용 데이터를 계속 쌓아 답변과 추천 정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고객이 어떤 조건으로 차량을 검색했고 어떤 추천을 선택했는지 등을 분석해 서비스 개선에 활용한다.

AI와 대화하는 화면에는 전용 캐릭터 ‘G-ni(지니)’도 적용했다. 이용 과정에 따라 기본·기쁨·제안·생각·사과 등 다섯 가지 표정을 보여준다. 캐릭터 설명과 디자인 요소 등 홍보성 기능은 서비스 이용 편의를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강현빈 그린카 대표는 “G car AI 예약은 기술 자체를 앞세우기보다 고객이 원하는 차량을 더 쉽고 빠르게 찾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의 이동 경험을 더욱 편리하게 만드는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 car는 2011년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24년 9월 기존 ‘그린카’ 브랜드를 ‘롯데렌터카 G car’로 변경했다. 누적 가입자는 534만명이며 전국에서 약 7500대의 차량과 2500여개 대여 장소를 운영하고 있다.


kwat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