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발 전월세난에 경기 전세소멸 가속
8월 전세거래 8316건, 1년새 45% 급감
성남·용인 등 서울 인접지 거래 반토막
광명 국평 전세 9.3억 등 곳곳서 ‘신고가’
서울발(發) 전월세난으로 서울 밖 수도권으로 임대차 수요가 밀려나며 경기도마저 ‘전세 소멸’이 가속화되고 있다. 경기 아파트 전세 거래량이 8년 8개월 만에 1만건 밑으로 떨어지는가 하면, 매물 부족으로 가격이 치솟아 매매가격 수준의 전세 신고가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계약갱신청구권 등 ‘임대차 2법’ 시행으로 전세대란이 극심했던 문재인 정부 당시보다 더한 거래량 급감세를 보이며 전세의 월세화 속도가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양상이다.
3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에서 체결된 아파트 전세 거래는 831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1만5173건)과 비교하면 45%, 전월(1만2557건) 대비 34% 감소한 수치다. 2017년 12월(9959건) 이후 전세 거래량은 1만~2만건대를 기록해 왔지만 올해 들어 우하향을 그리고 있다.
올해 1월 1만6725건이었던 전세 거래는 2월 1만4037건→3월 1만6960건 등으로 등락을 보이다, 4월 1만4360건→5월 1만3355건→6월 1만2951건→7월 1만2557건 등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는 임대차 2법 시행과 더불어 양도세 비과세 2년 거주 요건 신설, 분양가상한제 주택 실거주 의무화, 토지거래허가제 및 대출 실거주 의무 강화 등으로 전세난이 극심했던 2021년 8월(1만9888건)과 비교해도 41.8%에 불과한 수치다.
특히 광명, 성남, 수원, 용인, 하남 등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거 선호도가 높은 경기 핵심 지역들의 전세 거래량 감소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광명시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지난달 220건으로 올해 1월(582건)에 비해 62% 급감했다. 성남시도 같은 기간 1379건에서 600건으로 56%, 수원시는 1518건에서 756건으로 50% 줄었다. 용인시는 1713건에서 709건으로 59% 축소됐고, 하남시는 465건에서 250건으로 46% 감소했다.
경기 지역의 전세 소멸 가속화는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 핵심지의 토지거래허가제에 따른 실거주 의무 강화, 전세자금대출 규제 강화, 신규 입주 물량 가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적용에 따라 시장에 나오는 전세 매물이 줄어들고,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 지역으로 임대차 수요가 이동하며 경기권마저 전세 매물 및 거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7월 5일부터 동탄·구리·기흥 등 풍선효과가 나타나던 지역 또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며 전세 매물 잠김 현상과 월세화 전환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
공급이 줄어드는데 임차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경기 주요 지역 전세 신고가 소식도 끊이지 않고 있다. 광명시 철산동 ‘철산센트럴푸르지오’ 84㎡(전용면적)는 지난달 7일 보증금 9억3000만원에 새로운 세입자를 들여 최고가를 경신했다.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외곽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지난해 12월 같은 동 같은 타입 신규 전셋값 7억3000만원 대비 2억원 뛰었다.
남양주시 다산동 ‘다산롯데캐슬’ 84㎡도 지난달 14일 보증금 7억원에 신규 계약을 맺어 신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날 계약된 84㎡ 갱신계약 보증금(5억5650만원)과는 1억원 넘게 차이가 난다.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e편한세상구성역플랫폼시티’ 74㎡는 지난달 8일 보증금 7억2000만원에 새 세입자를 들여 처음으로 7억선을 돌파했고,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매탄위브하늘채’ 59㎡는 지난달 29일 보증금 5억원의 신규 계약을 맺어 5억선을 찍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지금 시장은 매매를 하면 무조건 실거주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매물 부족으로 전셋값은 오를 수밖에 없다”며 “경기도 내에서도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는 15개 지역의 전세난은 단기 공급책이 부재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원 기자
hwshin@heraldcorp.com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203c531a96884d4da174595cad521d59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