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 ‘2026년 건화물선 시장 중간 점검 및 전망’ 발간

한국해양진흥공사는 3일 건화물선 시장의 흐름과 전망을 다룬 특집리포트 ‘2026년 건화물선 시장 중간 점검 및 전망’을 발간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한국해양진흥공사는 3일 건화물선 시장의 흐름과 전망을 다룬 특집리포트 ‘2026년 건화물선 시장 중간 점검 및 전망’을 발간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헤럴드경제(부산)=정민혜 기자]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3일 철광석·석탄·곡물·시멘트 등 포장하지 않은 원자재를 대량으로 운송하는 선박인 건화물선 시장의 흐름과 전망을 다룬 특집리포트 ‘2026년 건화물선 시장 중간 점검 및 전망’을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건화물선 시장 운임은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지만, 대형선과 중소형선의 상승 폭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출하 둔화 이후 9~12월 계절적 화물이 일정 수준 회복할 경우 올해 말까지 지난해보다 높은 운임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만, 선박 공급 증가로 선형별 차별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 들어 8월 중순까지의 평균 운임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모든 선형에서 상승했다. 선형별로 보면, 철광석과 석탄 등을 주로 운송하는 10만 톤급 이상의 대형 선박인 케이프사이즈의 운임이 64.0%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어 중대형(파나막스) 52.1%, 중형(수프라막스) 45.9%, 소형(핸디사이즈) 38.3%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다만 올해의 높은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에는 지난해 운임이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반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운임은 2024년보다 선형별로 약 19~26% 낮았다. 이를 감안해 2024년과 비교해도 올해 평균 운임은 케이프사이즈 31.6%, 파나막스 13.2%, 수프라막스 9.2%, 핸디사이즈 11.6%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올해 운임 상승은 지난해의 낮은 기저에서 나타난 반등 효과와 함께 실제 시장 여건 개선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장기 평균과 비교해도 모든 선형의 운임이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특히 케이프사이즈는 장기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보고서는 연말까지 건화물선 운임이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되, 선박 크기와 운송 화물에 따라 차이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케이프사이즈는 철광석 장거리 운송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새로 시장에 들어오는 선박이 상대적으로 적어 주요 선형 중 가장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파나막스는 곡물과 석탄 수요에도 새로 들어오는 선박으로 인해 운임의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프라막스 역시 곡물 운송 증가가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선박 증가와 마이너벌크 물동량 정체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해진공은 건화물선 시장의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로 ▷브라질·호주·기니의 철광석 출하량 ▷미국·남미의 곡물 수출 ▷중국·인도의 석탄 수요 ▷신조선 인도에 따른 실제 가용 선복량 변화를 꼽았다.

보고서는 “현재 건화물선 시장은 모든 선형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보다 화물 수요와 항로 구성, 공급 증가가 서로 다르게 작용하는 국면”이라며 “시장 참여자들은 단기 운임 강세뿐 아니라 내년 신규 선박 인도와 장거리 화물 변화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alsgp97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