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6~2030년 중소기업 인력지원 기본계획

내년 ‘제조AI Fellow’ 신설…500명 양성

지방 中企 재직 청년 ‘청년미래적금’ 우대 트랙 신설

비수도권 취업 청년지원금 상향 추진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 [중기부]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 [중기부]

[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정부가 중소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조 AI 실무 인력 양성 규모를 2배 넘게 늘린다. 지방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재직 청년의 자산 형성과 비수도권 취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5차(2026~2030년) 중소기업 인력 지원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AI 대전환에 대응해 중소기업 현장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공급하고 지역 중소기업의 구인난과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함께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중소 제조기업에 필요한 제조 AI 설루션 개발 등을 담당할 실무 인력을 올해 600명에서 내년 1600여명으로 확대한다. 중소기업 취업 인턴십 기간도 현행 3개월에서 내년 12개월로 늘린다.

내년에는 ‘제조AI 펠로우(Fellow) 양성사업’을 신설해 500명을 양성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4대 과학기술원에서 중소 제조 현장의 AI 전환(AX)을 위한 전문교육 과정을 개발·운영하고, 교육 이수자에게 제조AX 분야 마이크로디그리를 수여한 뒤 제조기업 취업까지 연계할 계획이다.

AI 전문인력양성 기반도 확대한다. 정부는 올해 ‘AI 특화 계약학과’ 10개를 신설하고 이를 2030년까지 30개 학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재직자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해 올해 ‘제조 AI 교육센터’를 설치해 연간 중소기업 재직자 1만명을 대상으로 실습 중심의 AI 교육도 제공한다.

지역 중소기업의 연구 인력 부족 문제에도 대응한다. ‘중소기업 연구 인력 채용 지원사업’에서 비수도권 기업에 배정하는 채용 인원 비중을 기존 50%에서 올해 60%로 높인다. 제조 AI 중소기업은 연구 인력 신규 채용 지원 인원을 2명으로 확대했다.

청년의 지방 중소기업 취업과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정부는 내년부터 청년미래적금에 ‘지방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 트랙’을 신설할 계획이다.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은 청년이 비수도권 중소기업에 취업할 경우 현재 2년간 최대 720만원인 청년지원금을 대폭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소기업의 근무 환경 개선도 병행한다. 1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떨어짐·끼임·부딪힘 등 3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재정지원 비율을 최대 90%까지 확대한다. 산업안전보건법상 현재 50인 이상인 안전·보건관리자 선임 의무 대상 사업장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중장년과 외국인력 활용도 확대한다. 정부는 퇴직 예정자에게 재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의무사업장 기준을 현재 1000인 이상에서 내년 500인 이상, 2029년 300인 이상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의 외국인력 활용을 위해서는 인력 도입부터 체류 지원과 정주까지 아우르는 ‘외국인력 통합지원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중소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하는 인프라도 강화한다. 중기부는 기업인력애로센터를 지난해 17개소에서 올해 34개소로 확대하고 지역 고용센터·대학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청년 등 구직자의 노동시장 진입을 지원하기 위한 국민취업지원제도의 구직촉진수당은 지난해 월 50만원에서 올해 월 60만원으로 인상해 6개월간 최대 360만원을 지원한다. 정부는 ‘청년 플레이 그라운드(가칭)’도 신설해 취업을 원하는 청년에게 우수 중소기업을 소개하고,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에게는 선배 창업가의 멘토링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제5차 중소기업 인력 지원 기본계획이 인재가 찾고, 인재가 성장하는 중소기업을 만드는 대전환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인재가 대체 불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함께 힘을 모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b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