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쿠웨이트에 미사일·드론 공세
밴스 “상선 공격 멈춰야 이란과 대화”
호르무즈 통항 우려에 유가 상승 압력 지속
러·우크라 평화협상 가능성에 상승폭 제한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이후 중동 지역의 긴장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나흘 연속 상승한 반면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97달러를 돌파한 뒤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0.32% 오른 배럴당 91.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달 31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0.12% 내린 배럴당 95.52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배럴당 97달러를 넘어섰지만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란이 상선을 겨냥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는 한 이란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 역시 중동 내 미국 우방국을 겨냥한 공세를 이어갔다. 쿠웨이트군은 이날 자국 방공망이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는 등 이란의 지속적인 공격에 대응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한 달여 만에 이란 공습을 재개한 이후 양측의 충돌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시선은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으로 향하고 있다.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원유 공급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어서다.
최근 국제유가도 이런 우려를 반영해 상승세를 이어왔다. WTI는 이날까지 나흘 연속 올랐고 브렌트유 역시 이날 장중 97달러선을 넘어섰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유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러시아산 원유 공급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중동발 공급 불안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완화 기대가 맞물리면서 이날 WTI와 브렌트유의 흐름도 엇갈렸다.
sj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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