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까지 293만…‘400만 목표’ 성큼

대만, 중국, 일본, 미국 순…중화권 절반

김해공항 입국 98.1%, 부울경 체류

지난 6월 그룹 BTS 공연이 펼쳐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 몰려든 아미 등 외국인 관광객 인파 [연합]
지난 6월 그룹 BTS 공연이 펼쳐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 몰려든 아미 등 외국인 관광객 인파 [연합]

[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올해 8월 초까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이 300만명을 넘으며 ‘연간 유치목표 400만’에 청신호가 켜졌다.

부산시는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이 292만 7674명으로 올해 목표 400만명의 73.2%를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0만 3466명보다 46.1% 증가했고, 전국 증가율 21.3%을 24.8%p 웃도는 성장세다.

특히 7월 한달 부산을 찾은 외국인만 50만7045명으로, 6월 48만4057명에 이어 두달 연속 월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7월 외국인 방문객 전국 점유율도 24.2%를 기록해 방한 외국인 4명 중 1명이 부산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월간 방문객이 40~50만명대인 점을 감안하면 8월초 300만명을 넘었을 것으로 추계된다. 부산 방문 외국인이 연간 300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으로, 당시 돌파 시점은 10월이었다. 올해는 이보다 두달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7월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은 ▷대만 12만8000명 ▷중국 12만5000명 ▷일본 4만9000명 ▷미국 4만명 순이었다. 대만은 전년 동월 대비 88.3% 증가한 25.2%, 중국은 80.3% 증가한 24.7%로 중화권 방문객이 절반을 차지했다. 1~7월 누계는 대만 60만 5000명(+60.1%), 중국 59만 4000명(+88.4%), 일본은 34만명(+27.5%)이다.

미국도 1~7월 누계 25만 967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4% 늘었다. 전국 미국인 방한객 증가율 11.6%를 6배 이상 웃도는 수치로, 미주 직항이 없는데도 장거리 시장에서 부산이 독자적 목적지로 선택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성장세의 배경에는 ‘부산·동남권 관광의 핵심 관문’ 김해국제공항이 있다. 주목할 점은 ‘들어온 뒤 어디로 가는가’다. 김해공항 입국 외국인의 50.2%는 부산에 머물렀고, 47.9%는 경남·울산 등 인근 지역으로 이동했다.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비중은 1.9%였다. 입국객의 98.1%가 동남권 안에서 움직이는 셈이다.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은 소비 증가로도 이어졌다. 1~7월 부산의 외국인 카드 소비는 74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8% 증가했다. 특히 의료관광 소비는 118.4% 늘어, 서울을 제외한 전국의 37.0%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전재수 시장은 “이제 중요한 것은 몇명이 왔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머물고 얼마나 깊이 경험했느냐”라며 “김해국제공항 입국 외국인 98%가 수도권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부산과 동남권에 머문다는 점은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체류기간 연장과 관광소비 확산에 시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kaf200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