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로보틱스와 협력 강화

조선·중공업용 로봇 자동화 설루션 개발

휴머노이드 5지 로봇핸드 공동 개발

힘·토크 센서 연 3만대 양산 체제 구축

[에이딘로보틱스 제공]
[에이딘로보틱스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로봇 감각지능 전문기업 에이딘로보틱스가 HD현대로보틱스와 삼성벤처투자로부터 총 16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에이딘로보틱스는 확보한 자금을 힘·토크 센서 양산설비와 품질검증 체계 구축, 연구개발(R&D) 인력 확충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HD현대로보틱스와 조선·중공업 분야에서 협력을 본격화한다. 우선 선체 외판과 블록 용접부 등의 표면처리 작업에 적용할 힘 제어 기반 로봇 자동화 설루션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조선소는 작업 대상의 형태가 일정하지 않고 표면처리 물량이 방대해 기존 자동화 설비를 적용하기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양사는 국내 조선 현장에서 기술을 실증한 뒤 적용 범위를 국내 제조업 전반으로 넓히고, 향후 미국 조선업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로보틱스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할 조선·중공업 특화 고중량 5지 로봇핸드도 공동 개발한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조선 현장에서 축적한 힘 제어 데이터와 작업 노하우를 로봇핸드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로봇 부품 양산 능력도 확대한다. 에이딘로보틱스는 투자금을 활용해 힘·토크 센서의 연간 생산능력을 3만대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향후 휴머노이드 양산이 본격화하면 센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공급 능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윤행 에이딘로보틱스 대표는 “에이딘로보틱스는 센서부터 힘 제어 기술까지 해당 영역을 수직 통합해 온 국내 유일의 기업”이라며 “확보한 재원과 고객을 통해 사업적 가치를 증명하고 로봇 부품 양산 체제를 완성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에이딘로보틱스는 2019년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과 최혁렬 교수와 이윤행 대표가 공동 창업했다. 정전용량 방식의 힘·토크 센서와 촉각 센서를 자체 설계·생산하고, 이를 힘 제어 소프트웨어와 결합해 로봇이 물체와 접촉할 때 발생하는 힘을 스스로 인지하고 조절하도록 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관련 설루션은 현재 방산과 반도체 장비 부품, 자동차 등 제조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2024년 삼성넥스트, 포스코기술투자, CJ대한통운,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으며, 지난해에는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Lab 아웃사이드(Outside)’에 선정됐다.


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