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12.1%·배 8.2%↓…한우 안심 13.8%·삼겹살 12.0%↑
[헤럴드경제=윤성현 기자] 추석을 2주 앞두고 사과와 배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은 지난해보다 낮아진 반면 한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성수품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을 통해 명절 물가 관리에 나선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축산물품질평가원, 산림조합중앙회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사과(홍로·상품) 소매가격은 10개에 2만2976원으로 전년보다 12.1% 낮았다. 배(원황·상품)는 10개에 2만5833원으로 8.2% 저렴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생산량 증가가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올 추석 성수기 사과 출하량은 전년보다 19.3%, 배는 6.5% 증가할 전망이다.
배추는 상품 1포기에 5647원으로 전년보다 12.9% 저렴했다. 다만 한 달 전보다는 14.9% 올라 최근 들어 상승세를 보였다.
무는 상품 1개에 2245원으로 전년보다 9.0% 비쌌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배추와 무는 최근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배추는 정부 비축 물량이 충분해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무는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파는 1㎏에 1815원, 마늘은 1만615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9.8%, 0.1% 낮았다. 수확을 마친 양파와 마늘은 저장 물량이 충분해 추석까지 가격이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애호박은 1개에 2571원으로 전년보다 66.7% 급등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해서도 72.3% 올랐다. 지난달 말 폭우로 일조량이 줄면서 생산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애호박은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올랐지만 최근 도매가격과 소매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라며 “명절에 전을 준비할 시기에는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축산물 가격은 대체로 지난해보다 높았다. 한우 안심은 100g에 1만5346원으로 전년보다 13.8% 비쌌고, 등심은 2.8% 올랐다. 최근 누적된 한우 사육 마릿수 감소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돼지고기 삼겹살은 100g에 3012원으로 전년보다 12.0%, 목살은 2809원으로 11.0% 상승했다. 이달 돼지 도축 마릿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한우 가격이 오르면서 돼지고기로 수요가 옮겨간 영향으로 분석됐다.
계란 특란 한 판(30개)은 7166원으로 전년보다 5.8% 비쌌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따른 산란계 살처분 여파로 여름까지 높은 가격이 이어졌지만 최근 생산량이 회복되면서 가격은 하락하는 추세다. 닭고기는 1㎏에 5726원으로 지난해보다 4.5% 낮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계란 특란 가격은 최근 많이 하락했고, 대란은 지난해보다 5%가량 낮다”며 “가격이 점차 하락하고 있어 소비자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산물인 밤(특)과 대추(특)는 1㎏에 각각 9500원, 2만2780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수산물 가격도 대체로 안정세를 나타냈다. 지난 10일 기준 국산 고등어(염장)는 한 손에 5184원으로 전년보다 24.6% 낮았고, 갈치(냉장·중)는 한 마리에 7122원으로 1.8% 저렴했다.
참조기(냉동·중)는 한 마리에 1731원으로 전년보다 21.9% 낮았고, 명태(냉동·대)는 3932원으로 0.2% 저렴했다. 마른멸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오징어(냉동·중)는 한 마리에 4842원으로 전년보다 1.8% 높았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공급과 할인 지원을 확대한다.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품을 평시 공급량의 1.6배 수준인 16만3000t 공급하고, 오는 23일까지 역대 추석 기준 최대 규모인 590억원을 투입해 농축산물 전 품목을 최대 40% 할인 지원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도 ‘추석 수산물 물가상황실’을 운영하며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2만2000t의 비축 수산물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qu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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