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5MW 열병합발전·PLB 구축…강서·마곡 7만4천여 세대 안정적 열공급 기반 확보

재정경제부 출자승인·가스터빈 선제 확보 완료…EPC 입찰로 사업 실행단계 돌입

서남 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건설사업 조감도
서남 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건설사업 조감도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서울에너지공사(사장 황보연)는 강서·마곡지역의 안정적인 지역난방 공급을 위한 ‘서남 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건설사업’(마곡ENS)이 주요 선행절차를 마치고 사업 실행단계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서울에너지공사와 한국남동발전은 9월14일 서남 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건설사업의 EPC(설계·구매·시공)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실시한다. 장기간 사업방식을 둘러싼 논의와 정부 협의 등을 거쳐온 서남2단계 사업이 이번 입찰을 기점으로 발전소 건설을 담당할 EPC 사업자 선정 절차에 착수한다.

사업방식 재정립…공공성·사업 주도권 함께 확보

서남2단계 사업은 강서·마곡지역의 급증하는 열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지만, 그동안 공사의 재무여건과 사업방식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면서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당초 사업 매각이나 단순 컨소시엄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검토되었으나, 최종적으로 서울에너지공사가 사업의 주체로 참여하면서 발전공기업과 함께 투자 부담과 사업 위험을 분담할 수 있는 SPC 방식을 채택한 바 있다. 공공성을 유지하면서 사업 주도권과 실행력을 함께 확보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2025년 9월 SPC 방식으로 확정하고, 같은 해 10월 발전공기업인 한국남동발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12월에는 양 사가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글로벌 가스터빈 공급난 선제 대응…생산 슬롯 선점·정부 출자승인 완료

공사는 서남2단계 사업의 2032년 최종 준공 일정에 맞춰 핵심 주기기인 가스터빈을 조기에 확보했다. 세계 전력수요 증가로 글로벌 가스터빈 수요와 생산 슬롯 확보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올 4월 한국남동발전과 협력해 미국 GE사와 가스터빈 예약구매계약을 체결하고 생산 슬롯을 선점함으로써 적기 건설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정부 출자 절차도 완료됐다. 공사와 한국남동발전은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출자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 8월24일 재정경제부의 한국남동발전 출자승인이 완료되면서 SPC 설립과 EPC 사업자 선정 등 후속절차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EPC 입찰에 앞서 지난 6월 국내 주요 발전플랜트 건설사를 대상으로 사업 개요와 주요 설비, 입찰 방향 등을 사전에 설명했다. 발전플랜트 시공 경험을 보유한 주요 건설사들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285MW급 열병합발전소 구축 … 약 7만4000 세대 열공급 기반 확보

서남 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건설사업은 285MW급 LNG 열병합발전(CHP) 1기와 68Gcal/h 규모 열전용보일러(PLB) 1기, 축열조 등 주요 열·전력 공급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전체 열생산 규모는 258Gcal/h이며, 총사업비는 7000억 원이다.

사업의 경제성도 외부 전문기관과 금융자문사의 재무분석을 통해 확인됐다. 2025년 12월 지방공기업평가원이 수행한 타당성 조사 재무모델 분석 결과 비용편익비율(B/C)은 1.003, 프로젝트 내부수익률(P-IRR)은 4.63%로 나타나 경제성 판단기준인 B/C 1.0 이상, IRR 4.5% 이상을 충족했다.

2026년 8월 SPC 금융자문사인 하나은행이 현재 사업조건을 반영해 검토한 재무모델에서도 경제성 판단기준을 충족했다. 공사는 이를 토대로 SPC 설립과 금융조달 등 후속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열병합발전은 하나의 연료로 전력과 열을 동시에 생산하고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지역난방에 활용해 에너지 이용효율을 높이는 고효율 발전 방식이다.

특히 마곡지구를 비롯한 강서지역은 주거·업무·상업시설 개발이 이어지면서 지역난방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주택 약 7만4000 세대와 업무·공공시설 428개소에 안정적인 지역난방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강서·마곡지역을 비롯한 서울 서남권의 열공급 안정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PC 사업자 선정 착수…기술력·성능·사업수행능력 종합평가

서울에너지공사와 한국남동발전은 9월14일 입찰공고를 시작으로 입찰참가자격 심사와 현장설명회, 입찰서 접수·평가 등을 거쳐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사업수행능력을 갖춘 EPC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EPC 입찰은 제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하며, 일정한 시공실적과 신용등급 등을 갖춘 사업자가 단독 또는 공동수급체를 구성해 참여할 수 있다. EPC 사업자는 기술성과 경제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2단계 평가방식을 통해 선정한다.

1단계에서는 발전설비 성능과 기자재 납품·설치일정, 기술규격 등 기술성을 평가하고, 2단계에서는 입찰가격과 발전소 종합효율, 에너지 생산단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다.

9월14일 입찰공고 이후 입찰참가자격 서류 접수와 심사, 10월에 현장설명회를 진행한다. 이후 입찰서 접수를 거쳐 기술·경제성 종합평가와 가격개찰을 실시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열병합발전소는 2032년 최종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PLB와 축열조를 우선 가동해 단기 열수요에 대응하고, 이후 열병합발전설비를 추가해 서남권역의 중장기 열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황보연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한국남동발전과 긴밀히 협력해 우수한 기술력과 시공경험을 갖춘 EPC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며 “서울에너지공사가 책임 있는 주체로서 서남2단계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강서·마곡지역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정적인 열공급 기반을 적기에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seouldream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