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 동반 상승
코스피200 야간선물 0.97%↑
외국인 지난주 코스피 2.1조 순매도
키움證 이번주 6600~7200 전망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지난주 7000선을 회복했다가 다시 6900선으로 밀린 코스피가 14일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미국 뉴욕증시가 5거래일 만에 반등하고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던 국제유가도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의 부담이 줄었다. 다만 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외국인 순매수 재개 여부가 코스피의 7000선 안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9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6%, 나스닥지수는 0.96% 상승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81% 올랐다. 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3.25%,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0.97%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이란과 걸프 지역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4일 오만에서 만나기로 했다는 소식에 브렌트유 11월물은 2.81% 내린 배럴당 104.61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2.37% 하락한 100.05달러에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 기대에 따른 유가 약세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기대감으로 미국 증시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는 지난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강세로 7000선을 회복했지만 주 후반 금리와 유가가 오르면서 다시 밀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코스피는 6909.91로 마감해 한 주 동안 3.33% 올랐다. 지난 9일에는 7051.64까지 올라 종가 기준 7000선을 회복했지만 10~11일 이틀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1259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도 9조9104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은 3조5900억원, 기타법인은 8조490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번 주 가장 중요한 일정은 오는 16일(현지시간) 열리는 9월 FOMC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보다 3.4% 올라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예상치(0.2%)를 웃돌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12일 기준 86.3%까지 높아졌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CPI 발표 직후 4.99%대까지 오른 뒤 4.9%대 초중반으로 내려왔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상 이후 추가 긴축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 한 연구원은 “9월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이번 조치가 인플레이션 재가속을 차단하기 위한 일회성 선제적 인상에 그칠지, 추가 긴축 사이클의 시작이 될지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FOMC에서는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공개되는 점도표와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도 변수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결정보다는 점도표와 워시 의장의 발언에 따른 미국 30년물 금리의 방향이 더 중요하다”며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진정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FOMC 이후에도 금리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피가 7000선에 안착하려면 외국인 매수세가 돌아와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연구원은 “9월 FOMC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재개 여부가 7000선 안착의 조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6600~7200포인트로 제시했다.
오는 17~18일 열리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도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연구원은 BOJ가 추가 긴축 의지를 강하게 드러낼 경우 엔화와 일본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다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 초반에는 반도체주 변동성도 커질 전망이다. 지난 11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81% 올랐지만 마이크론(-0.22%), 샌디스크(-3.50%), 웨스턴디지털(-2.98%), 씨게이트(-3.73%) 등 메모리·스토리지주는 하락했다. 주말 사이 주요 AI 기업의 모델 개발 속도 조절론까지 불거졌지만 키움증권은 이를 AI 투자 둔화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면서도 “이를 현금 비중 확대보다 주식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을 우선순위로 가져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hajun82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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