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내부를 바라보는 공간을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집 전체를 한꺼번에 고치기보다 필요한 곳만 바꾸고, 침실은 잠만 자던 곳에서 독서와 영화 감상, 휴식을 즐기는 생활공간으로 넓어진다. 주방과 욕실, 생활가전에도 수납·디자인·관리 편의성을 함께 따지는 흐름이 뚜렷하다. 올 하반기 가구·인테리어 업계가 내놓은 신제품과 서비스에는 이 같은 변화가 담겼다.
KCC글라스는 현관·거실·주방·침실·욕실 가운데 필요한 곳만 골라 시공하는 ‘홈씨씨 공간 패키지’를 선보였다. 현대L&C는 벽장재 ‘보닥월’을 900㎜ 광폭 규격으로 바꾸고 디자인을 470여종으로 확대했다. 동화자연마루는 바닥재 ‘진 그란데 스퀘어’와 벽재 ‘시그니월’의 패턴을 맞춰 벽과 바닥의 경계를 줄였고, 한솔홈데코도 ‘스토리보드’와 인테리어필름·강마루를 연결한 ‘심리스인테리어’ 라인업을 강화했다. 한샘은 소형 가전까지 수납장 안으로 감추는 ‘유로 키친’ 신제품으로 미니멀 주방을 제안했다.
침실에서는 생활 방식에 따른 세분화가 두드러진다. 일룸은 10여년간 축적한 기술을 적용한 ‘모어 모션베드’로 침대 위 독서와 영상 감상까지 지원한다. 에이스침대는 ‘파보라’·‘틴스터’·‘듀오테크-Ⅲ’를 앞세워 신학기 자녀방 수요를 겨냥했다. 현대리바트는 하정우 작가 개인전 ‘Either act or forget’에서 거실·다이닝·서재를 가구와 예술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연출했다.
생활가전도 공간의 일부다. 교원 웰스는 원형 LCD와 좌욕 기능을 적용한 ‘스파원’ 비데를 선보였고, 휴롬은 자동 착즙과 간이세척 기능을 갖춘 ‘H90’으로 사용자의 개입과 세척 부담을 줄였다. 코웨이와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비렉스 페스타’를 통해 침대·안마의자 등 렌탈 제품에 할인과 라이프케어 결합 혜택을 더했다.
올가을 업계의 공통된 방향은 공간을 크게 바꾸는 데서 벗어나 생활 방식에 맞춰 더 편리하고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데 맞춰지고 있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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