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제품 공급난에 3분기까지 정유사는 호재 계속
증권사, 에쓰오일 360%, SK이노 139% 상승 관측
화학사는 특수 끝나나…LG화학 71%, 롯데케미칼 적자 전망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중동 전쟁 국면에서 올해 반사이익을 누린 정유사와 화학사들이 하반기 실적에선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전쟁 직전 저가에 사들인 원료 덕분에 수익성이 급등한 상반기 이후, 하반기에도 석유제품 공급난은 계속되고 있는 반면 화학제품은 뚜렷한 시장 수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다.
정유사들 3분기에도 호실적 기대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실적 전망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에쓰오일은 영업이익 1조5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대비 360% 급증한 수치다. SK이노베이션 역시 3분기 1조37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미국·이란 간 중동 전쟁과 함께 글로벌 원유 수급 불안이 계속되면서다.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여전히 봉쇄된 데다, 최근에는 우회로로 쓰이던 사우디아라비아 송유관까지 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공급난이 심화하며 지난 7월 70달러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다시 100달러를 넘어섰다.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했지만…더 비싸게 팔리는 경유
통상 석유제품 원료인 유가가 오르면 정유사 수익성도 낮아질 수밖에 없지만, 지금은 이야기가 다르다. 원유를 가공해 만드는 석유제품 공급난이 더욱 심각한 상태라서다. 대표적으로 국내 정유사 최대 수출 제품인 경유는 미국 현지에서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6달러를 넘어섰다. 여기에 그간 중동이 주로 수출해 왔던 윤활기유 역시 중동 정제설비 다수가 파괴되며 국내 정유사들 몫으로 넘어와 새로운 수익원이 된 상태다.
이에 정유사들은 상반기에 ‘래깅’ 효과에 이어 하반기엔 공급난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래깅 효과란 싼값에 사들인 원료로 만든 제품을 고가에 팔면서 누리는 수익을 이른다. 이에 작년 2분기 합산 1조2000억 적자를 냈던 정유 4사(SK이노베이션·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GS칼텍스) 영업이익은 올해 2분기 8조를 넘어섰다.
석화사는 3분기 적자 전환 관측
반면 화학사들은 3분기부턴 중동 특수를 누리기 어려워지면서 정유사와 희비가 갈리게 됐다. 올해 원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석유화학 4사(LG화학·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금호석유화학)의 지난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총 1조86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0% 늘었다.
그러나 3분기 들어선 반대로 비싼값에 사들인 원료를 생산에 투입하면서 ‘역래깅’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은 1906억원으로 전년 대비 71.9% 감소, 롯데케미칼은 1425억 영업손실로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당장 재고 채울 필요 없어” 매입 멈춘 화학 바이어들
두 산업의 전방산업 구조 차이도 큰 요인이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의 주요 전방 산업인 자동차·가전·IT 등은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에 수요 탄력적인 반면, 디젤·항공유는 산업 및 난방·운송 등에 노출돼 훨씬 비탄력적”이라며 “실제 아시아 바이어들은 구매를 당장 늘릴 만큼의 수요 확신이 없다며 낮은 재고를 급하게 채우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내장재 등 화학 기반 제품 수요는 가격 변동에 따라 제조사들이 생산량을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반면 석유 제품은 계약된 글로벌 운송 물량 등이 고정돼 있어 비싼값에라도 계속해서 사들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전 연구원은 “화학제품의 구조적인 가격 반등을 위해서는 구매 수요 회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lee@heraldcorp.com
![“아름다움 자체가 기능…디자인의 새로운 관점 제시해야” [헤럴드 디자인라운지 2026]](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15/news-p.v1.20260915.7b070257b67742109ce3253032362a11_T1.jpg?type=h&h=240)
![‘나 지금 궁서체다’…“서체는 눈을 위한 어투” [헤럴드디자인라운지]](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14/news-p.v1.20260914.24d6325ebe044fb0a2192e13d84c6b78_T1.png?type=h&h=240)
![스테판 사그마이스터 “아름다움 자체가 기능…새로운 관점 제시해야”[헤럴드디자인라운지]](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14/news-p.v1.20260914.2b4ad3fe67844312b30ec7c61b49601f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