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통합 맞춰 12월 17일께 시행 예정
대한항공 전 노선서 보너스 항공권·승급
영구 마일리지는 통합 이후에도 그대로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1년 9개월여 만에 공정거래위원회 문턱을 넘은 마일리지 통합방안은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통합 후 10년간 별도 관리하면서 대한항공 전 노선에서 기존 기준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탑승으로 적립한 마일리지는 1대1, 신용카드 등 제휴를 통해 쌓은 마일리지는 1대0.82의 비율로 전환된다. 전환하지 않을 경우 별도 신청 없이 기존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유지되며 보너스 항공권 구매나 좌석 승급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통합방안은 항공 약관 변경 등을 거쳐 두 항공사가 하나의 법인으로 합쳐지는 오는 12월 17일께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법인 통합 전까지는 현재와 같이 각 항공사의 마일리지 제도가 유지된다.
대한항공은 15일 오후부터 홈페이지에 별도의 ‘마일리지 전환 안내 사이트’를 열어 고객별 마일리지 보유·사용 현황과 전환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공정위는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지는 고객별 보유 규모와 이용 방식 등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향후 제공되는 개별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대한항공이 제출한 마일리지 통합방안에 대한 공정위 설명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통합 마일리지 제도는 언제부터 적용되나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하나의 법인으로 합쳐지는 시점에 맞춰 시행한다. 현재 통합 시점은 2026년 12월 17일께로 예정돼 있다. 이에 앞서 항공 약관 변경 등 필요한 절차를 진행한다. 법인 통합 전까지는 두 항공사가 각각 현재의 마일리지 제도를 그대로 운영한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그대로 보유하려면 별도로 신청해야 하나
= 그럴 필요는 없다. 별도의 의사 표시가 없으면 기존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유지된다. 반대로 이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바꾸거나 전환을 통해 우수회원 등급을 적용받으려는 고객은 별도로 신청해야 한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전환하지 않아도 대한항공 항공권을 살 수 있나.
= 가능하다. 통합 이후에도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별도로 보유하면서 대한항공 전 노선의 일반석·비즈니스석 보너스 항공권을 기존 아시아나 공제 기준으로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아시아나에 공제 기준이 없던 일등석과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등은 이용할 수 없다. 이들 좌석을 이용하려면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해야 한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바꾸면 전환 비율은 어떻게 되나
= 적립 방식에 따라 다르다. 항공기 탑승으로 쌓은 마일리지는 1대1, 신용카드 등 제휴사를 통해 적립한 마일리지는 1대0.82의 비율을 적용한다. 가령 탑승으로 적립한 아시아나 100마일은 대한항공 100마일로, 제휴 적립 100마일은 대한항공 82마일로 바뀐다.
▶마일리지 전환은 어떻게 신청하나
= 대한항공은 15일 오후부터 양사 홈페이지에서 접속할 수 있는 ‘마일리지 전환 안내 사이트’를 운영하고 고객들에게 이메일로도 관련 내용을 알릴 예정이다. 아시아나 고객이 자신의 마일리지 보유량과 사용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별도 메뉴도 마련한다.
실제 전환 신청은 양사 통합 이후 가능하다. 고객이 사전에 안내된 절차에 따라 신청하면 영업일 기준 5일 안에 처리가 이뤄질 예정이다.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많다면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바꾸는 것이 유리한가
= 고객마다 상황이 달라 어느 한쪽이 더 유리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했을 때 받을 수 있는 혜택과 기존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유지했을 때의 혜택을 각각 비교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고객이 두 방식을 직접 비교해 볼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별도로 관리하는 기간을 10년으로 정한 이유는
= 항공사 마일리지의 일반적인 유효기간이 10년이라는 점을 반영했다. 합병 직전에 적립한 아시아나 마일리지까지 기존 유효기간을 보장하려면 합병일 이후 10년 동안 별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보유한 아시아나 마일리지 가운데 일부만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는 없나
= 일부만 전환할 수는 없다. 전환 과정에서 우수회원 등급을 다시 산정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고객이 마일리지를 여러 차례 나눠 전환할 경우 회원 등급을 반복적으로 재산정해야 해 운영상 혼선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전환 여부에 따라 마일리지 유효기간도 달라지나
= 기존 아시아나 마일리지의 유효기간은 그대로 인정된다. 유효기간이 정해진 마일리지는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하더라도 기존 10년의 유효기간이 연장되지 않는다.
영구 마일리지는 통합 이후에도 영구적으로 인정된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하면 대한항공이 영구 마일리지로 관리한다. 전환하지 않은 영구 마일리지는 10년간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별도 관리한 뒤 남은 물량을 정해진 전환비율에 따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바꿔 영구적으로 관리한다.
▶통합 이후에도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스타얼라이언스 제휴 항공사를 이용할 수 있나
= 합병일부터는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이용해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제휴사의 항공편을 이용할 수 없다. 다만 이미 구매한 항공권의 경우 제휴 항공사의 정책에 따라 합병일 이후에도 탑승이 가능한 사례가 있을 수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통합 이후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혜택을 줄일 가능성은 없나
=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 조건에 따라 제한을 받는다. 통합 마일리지 제도가 시행된 뒤에도 기업결합 완료일부터 10년이 되는 시점까지 최초 승인된 마일리지 제도를 소비자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변경할 수 없다. 대한항공이 사실상 독점사업자가 된 이후 마일리지 혜택을 일방적으로 축소해 소비자 이익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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