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7일 오후 12시 23분 발사 예정

- 초소형군집위성 5기 동시 투입, 역대 최다 위성 탑재

- 2027년 10기 군집 완성, 한반도 하루 3회 이상 촬영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누리호 5호기 1·2단이 결합된 모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누리호 5호기 1·2단이 결합된 모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15기의 위성을 싣고 다음달 7일 우주로 향한다. 특히 국내 최초로 초소형위성 5기를 한꺼번에 궤도에 투입, 우리나라 위성 개발이 ‘단일 위성’에서 ‘군집 운용’ 체제로 전환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5일 ‘누리호 5차 발사 탑재위성 언론 간담회’를 열고 탑재위성의 주요 임무와 발사 준비 현황을 공개했다.

이번 누리호 5차 발사에는 주탑재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네온샛’ 5기(2~6호)와 부탑재위성인 큐브위성 10기 등 총 15기가 실린다. 누리호 발사 가운데 가장 많은 위성을 탑재하는 동시에 복수의 주탑재위성을 싣는 것도 처음이다.

누리호 페어링.[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누리호 페어링.[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핵심 임무는 네온샛 5기를 태양동기궤도에 차례로 투입하는 것이다. 네온샛은 한 기당 무게가 100㎏ 미만으로, 흑백 1m급·컬러 4m급 해상도의 전자광학카메라를 탑재했다. 고빈도·고정밀 지구관측을 통해 국가안보는 물론 산불·홍수 등 재난·재해 대응에 활용된다.

여러 위성을 잇달아 분리해야 하는 만큼 새로운 기술도 적용됐다. 누리호에는 위성 분리 때 발생하는 충격을 줄이는 저충격 위성분리장치가 적용된다. 네온샛 5기는 위성 간 충돌을 피하기 위해 35~40초 간격으로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해 순차적으로 분리된다.

발사체 상단의 자세를 제어하는 별도의 분리 시퀀스도 적용한다. 큐브위성까지 모두 분리한 뒤에는 누리호 상단과 위성 간 충돌을 막기 위한 회피 기동도 수행한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연구진이 초소형군집위성을 점검하고 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연구진이 초소형군집위성을 점검하고 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네온샛은 최종적으로 총 10기를 2개 궤도면에 배치해 군집 운용한다. 이번 5차 발사에서 1차 양산기 5기를 올리고 2027년 누리호 6차 발사를 통해 2차 양산기 5기를 추가한다. 군집 구축이 완료되면 한반도를 하루 3회 이상 촬영하고 동일 지점을 24시간 이내 다시 촬영할 수 있게 된다.

큐브위성 10기도 함께 우주로 향한다.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국내 기업 등 10개 연구개발기관이 개발한 위성들이다.

이들 위성은 우주환경에서의 국산 소자·부품 성능 검증(국산 소자·부품 우주검증 플랫폼 2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해 저궤도 우주환경 조사(지비샛, KAIST), 제주도 해양쓰레기 해류 감시(퍼셋02, 쿼터니언), 미세먼지 동향 및 발생원인 분석(율리시스, 무인탐사연구소) 등 공공 활용을 목적으로 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각 개발기관은 자체 개발한 기술과 소자·부품 등을 실제 우주환경에서 검증하고, 그 결과를 향후 기술 개발과 활용에 반영할 계획이다.

박재성 우주항공청 우주수송부문장은 “이번 5차 발사는 주탑재위성을 복수로 탑재하는 최초 발사이자 역대 가장 많은 위성을 탑재하는 발사”라며 “위성들이 성공적으로 작동한다면 우리나라 위성 개발이 양산과 군집 운용 체제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는 지난 6월 29일 시작한 누리호 5호기 총조립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15기의 위성은 누리호 상단에 탑재됐으며 이달 말 발사체 총조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다음달 5일 최종 점검을 거쳐 이상이 없으면 6일 발사대로 이송한다.

예정 발사일은 다음달 7일이다. 정확한 발사 시각은 당일 발사관리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이번 누리호 5차 발사는 국내 최초 군집위성 발사이자 우리나라 위성 개발이 양산 및 군집 운용 체계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성공적인 발사를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