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 2027년 도쿄서 상용운행 시작
운전자 없는 완전 무인 방식…혼잡지역·좁은 골목까지 주행
‘GO·웨이모’ 앱으로 호출…니혼교통이 차량 관리
日 절반 이상 안전 우려…법 정비·승객 불안 해소 과제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확산하던 ‘무인택시’가 내년 일본 도쿄에도 등장한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가 운전자가 아예 탑승하지 않는 완전 무인 로봇택시를 최대 100대까지 운행하기로 했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웨이모는 이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7년 도쿄에서 무인 로봇택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하지 않는 완전 무인운전 방식이다.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와 레이더, 라이다(LiDAR) 센서가 주변 차량과 보행자 등을 파악하고 지도 정보를 활용해 스스로 주행한다.
테케드라 마와카나 웨이모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승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때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 방식을 중시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차량이 도쿄의 혼잡 지역에서부터 좁은 골목길까지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웨이모는 운행 차량을 단계적으로 1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승객은 일본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 ‘GO’나 웨이모 앱을 이용해 차량을 부를 수 있다. 요금은 일본의 현행 택시 요금 체계를 기반으로 책정한다.
차량은 재규어의 전기차 I-페이스를 활용한다. 일본 최대 택시업체 중 하나인 니혼교통이 차량 관리와 정비를 맡는다.
웨이모는 현재 미국 15개 도시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고 있으며 영국 런던과 독일 뮌헨 등에서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바이두와 포니.ai 등이 무인차 시범운행을 확대하며 상용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 내 경쟁도 시작됐다. 영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 테크놀로지는 닛산자동차, 우버, 히노마루교통과 손잡고 올해 안에 무인택시 시범운행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택시업계는 로봇택시가 만성적인 기사 부족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와나베 이치로 니혼교통 회장은 “로봇택시가 택시 사업자가 골머리를 앓아온 사고와 노동자 부족, 교통 공백 문제를 해결할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제 상용화까지는 규제와 안전 문제가 남아 있다. 일본에서는 운전자가 없는 차량을 운행하려면 광역지자체별 공안위원회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주행 가능 지역과 시간대, 강우량 등 운행 조건을 비롯해 원격 감시와 사고 발생 시 대응 방식도 구체화해야 한다.
시민들의 불안감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리서치업체 MM소겐이 지난 6월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무인운전의 안전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sj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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