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출시 후 2년여 만에 20만대 생산

유럽·오세아니아 등 50여개국 진출

국내 사전예약 1500대 넘어…10월 인도

판매·서비스 네트워크도 확대

중국 저장성 닝보에 위치한 지커 인텔리전트 팩토리에서 중형 전기 SUV ‘7X’의 20만번째 차량이 생산 라인을 통과하고 있다. [지커 제공]
중국 저장성 닝보에 위치한 지커 인텔리전트 팩토리에서 중형 전기 SUV ‘7X’의 20만번째 차량이 생산 라인을 통과하고 있다. [지커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중국 지리자동차그룹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7X’의 누적 생산 20만대를 넘어섰다. 2024년 하반기 시장에 나온 지 약 2년 만이다. 한국에서는 사전예약 1500대를 돌파한 가운데 다음 달부터 고객 인도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지커는 중국 저장성 닝보에 위치한 ‘지커 인텔리전트 팩토리’에서 20만번째 7X가 생산됐다고 16일 밝혔다.

7X는 지커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중형 순수전기 SUV다. 2024년 하반기 출시된 이후 중국을 넘어 유럽과 오세아니아, 동남아시아, 중동·북아프리카 등으로 판매 지역을 넓혀왔다.

초기 판매 속도도 빨랐다. 출시 후 25일 만에 누적 인도량 1만대를 넘어섰고, 지난해 5월 유럽 시장 진출 이후 약 15개월 동안 50개 이상의 국가·지역으로 판매처를 확대했다.

올해 상반기 7X는 홍콩과 호주, 말레이시아, 멕시코, 이집트의 중형 순수전기 SUV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지난 7월과 8월에도 글로벌 월간 판매량 1만대 이상을 유지했다.

생산은 닝보의 지커 인텔리전트 팩토리가 담당한다. 이 공장은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산업용 빅데이터 등을 생산 과정에 적용하고 있다. 일부 공정에서는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자동화 설비가 생산을 담당하는 이른바 ‘다크 팩토리’ 방식을 활용한다.

7X는 지리그룹의 전기차 전용 SEA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인 유로 NCAP과 호주·뉴질랜드의 ANCAP에서 각각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았다.

한국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커코리아는 지난 6월 5일 7X의 국내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예약 대수가 1500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7X는 지커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모델이다. 국내에는 프로·맥스·울트라 3개 트림이 마련됐으며 판매가격은 각각 5299만원, 5999만원, 6999만원부터다. 75㎾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프로와 100㎾h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사용하는 맥스·울트라로 나뉜다.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각각 375㎞, 483㎞, 440㎞다.

국내 사전예약은 판매를 시작한 지 약 한 달 만에 1000대를 넘어섰다. 당시 상위 트림을 중심으로 예약이 몰렸으며, 지커는 수원 등에서 서비스센터 구축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도 늘리고 있다. 지난달 스타필드 하남에서 진행한 7X 팝업스토어에는 닷새 동안 약 1만1000명이 방문했다. 지커는 판매망뿐 아니라 서비스 인프라도 전국 단위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커코리아는 최근 서울 강동과 동대문에 전시 공간을 추가로 열었으며 7X의 국내 고객 인도를 오는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지커 관계자는 “7X의 20만 대 생산 달성은 중요한 이정표가 분명하지만 지커의 여정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앞으로도 모든 지커 차량을 글로벌 표준에 맞춰 엄격하게 생산할 것이며, 전 세계 고객들이 보여준 신뢰에 보답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지커 모회사인 지리자동차그룹도 전동화 판매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지리그룹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302만4567대를 판매했고, 이 가운데 신에너지차(NEV)는 168만7767대로 전년보다 90%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판매량은 142만2958대를 기록했다.


kwat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