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실패 아닌 개발 과정”…주파수 간섭 조사
시민 지켜보는데 무인기 추락에 대드론 시연도 차질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국방부가 민간 드론 기술을 실제 군 환경에서 검증하겠다며 마련한 공개 시연회에서 무인기가 잇따라 추락하고 일부 무기체계가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50만 드론전사’ 육성을 내세운 가운데 정작 시민 수백 명이 지켜보는 현장에서는 드론이 고꾸라지고 표적 요격에 실패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군 당국은 주파수 간섭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국방부는 17일 드론 기술 시연회에서 무인기가 잇따라 추락한 것과 관련해 “실패라기보다는 더 나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드론 기술전은 민간이 주도해 국내 기업이 개발 중인 드론·대드론체계 기술의 군 활용성을 확인하고 업계는 군의 피드백을 받아 진화적 기술개발의 기회를 갖는 취지로 올해 처음 개최된 행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업체의 제품이 시연에 성공하지 못했으나 앞으로도 드론 업계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기술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전날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2026 국방 드론 기술전’을 열었다. 국내에서 개발 중인 드론·대드론 첨단기술을 실제 군 환경에서 시험·검증하고 신속한 군 적용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민·관·군 주요 인사와 국군 장병, 주한미군, 국내외 기업 관계자, 지역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1·2부로 나뉜 기술 시연은 초반부터 차질을 빚었다. 현장에서는 드론이 공중에 머문 채 다음 동작으로 넘어가지 못하는 등 시연이 원활하게 이어지지 않았다. 데이터 전달에 문제가 생긴 듯 드론의 움직임이 멈추는 상황도 나타났다.
LIG D&A의 드론 탑재 공대지 유도탄 ‘비전60’ 시연 역시 예정된 절차를 마치지 못했다. 유도탄 5발을 활용한 시연이 예정돼 있었지만, 표적 명중은 2발에 그쳤고 이후 시연은 중단됐다. 드론을 직접 타격해 무력화하는 ‘하드킬’ 시연에서도 표적 드론을 맞히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제트엔진 무인기 시연에서는 무인기 2대가 모두 이륙 직후 지상으로 고꾸라졌다. 중소 방산업체가 개발한 직충돌 공격드론도 제대로 비행하지 못한 채 추락했다. 군집 회전익 드론 등 다른 시연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현장에는 포천 시민 수백 명도 초청돼 시연을 지켜봤다. 무인기가 추락하고 시연이 중단될 때마다 관람석에서는 웅성거림이 커졌다. 장내 아나운서는 실패도 기술개발을 위한 자산이라는 취지의 설명을 거듭했지만, 일부 관람객은 행사 도중 자리를 떠났다.
최근 같은 장소에서 진행한 사전연습에서는 시연이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행사 당일 주파수 간섭이 발생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다만 개별 장비의 추락과 작동 중단 원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군 공개 행사에서 무인기 시연이 실패한 것은 지난달에도 있었다. 해군과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달 25일 남해상 대형수송함 마라도함에서 중형 자폭무인기 전투실험을 진행했지만, 두 차례 발사한 무인기가 모두 수 초 만에 바다로 추락했다. ADD는 당시 사고를 조사한 결과 무인기 발사관의 단순 결함이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이번 행사에서 드론·대드론 실증전담부대를 총 9개로 확대 지정했다. 해당 부대들은 다양한 작전환경에서 민간 기술을 직접 운용하고 전투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육군 실증전담부대의 성과를 토대로 해군·공군·해병대까지 확대해 민간 첨단기술의 군 도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imsclub@heraldcorp.com
![“요즘 투자할 게 없는데”…서학개미는 ○○○을 샀다[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16/news-p.v1.20260916.b095bf3b2f0b4a83a9af0d90e8fb0cbe_T1.png?type=h&h=240)

![아버지의 교육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15/news-p.v1.20260915.f95fd6979c5f4159aff93bd9b2abc5ce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