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만 하나증권 실장
내년 기업별 수익성 차이가 변수
삼전 등 16개 종목 리스트 제시
내년 코스피에서는 업종보다 기업별 수익성 차이가 주가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올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이익이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내년 이익 증가율이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의 영업이익률과 잉여현금흐름(FCF)을 따져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이 같은 기준에 따라 코스피 16개 종목을 제시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장은 2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헤럴드머니페스타 2026’에서 ‘향후 미국과 국내 증시 전망과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며 “금리 5% 시대에는 업종 선택뿐 아니라 기업 선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내년 이익 증가율이 둔화하는 것은 올해 이익이 워낙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은 코스피 순이익 증가율이 올해 271.5%에서 내년 30.6%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반도체 순이익 증가율은 올해 607.8%에 달한 뒤 내년 35.6%까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전반의 이익 증가율이 둔화하는 국면에서 주가는 기업별 수익성이 좌우한다. 이 실장은 “코스피의 경우 이미 국제 유가와 시중금리 상승을 반영하며 2006년 이후 최고 수준 할인율을 기록했다”며 “올해만큼 기업들의 이익이 증가하기 어려워지는 내년 초기 국면에선 영업이익률이 오르는 기업들 중심으로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금리 환경에서는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같은 업종에서도 자기자본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내는지를 보여주는 ROE(자기자본이익률)가 기업별 주가 차별화를 이룬다는 설명이다. 기업별 본업의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실장은 이를 판단하는 지표로 영업이익률과 잉여현금흐름(FCF)를 제시했다.
이 실장은 “3분기 이익을 발표하면서 내년 이익 추정치들이 변하기 시작한다”며 “2023~2025년 사례를 봐도 10월 중 다음 연도 이익 추정치가 상향된 코스피 업종의 4분기 주가 수익률이 하향 업종보다 높았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원화 강세를 반영해 현 시점 3분기 영업이익률과 2027년 영업이익률 전망, FCF 증가 여부 등을 종합한 16개 종목 리스트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는 삼성전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SDI,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한국전력, 삼성에스디에스, 현대글로비스, 에이피알, 대한항공, 이수페타시스, DB하이텍, OCI홀딩스, 신세계, 한솔케미칼, 한전KPS 등이다. 김유진·안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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