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의사수렴 과정 없이 일방선언해 합당 그르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국회·정부·조직위원회 공동선언문 선포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국회·정부·조직위원회 공동선언문 선포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조국혁신당과 내년 1월까지 합당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관해 “선의의 통합, 진지한 논의 과정과 노력이라기보다 일종의 당내 투쟁의 수단처럼 제기했다”며 “정말로 1월에 통합하려고 생각한다면 저런 식으로는 상당히 어려워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민주당 유튜브 ‘민티 07’에 출연해 “정당의 합당이나 해산은 가장 당원주권적인 결정이다. 당원의 총의가 가장 응집돼야 하는 결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당원의 의사 분포도 중요하고 과정과 절차도 중요하다”고 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달 31일 유튜브 ‘박시영TV’에 출연해 “총선을 계산하면 혁신당에서 온 분들도 권리당원을 모집할 수 있는 6개월은 줘야 할 것 아닌가”라며 “빨리하면 할수록 좋고 늦어도 1월에는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올해 초 당 대표 시절 혁신당과 합당 논의를 전격 발표했으나, 당내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김 대표는 “정 전 대표 시절의 합당 논의가 무산된 것도 어찌 보면 당원들의 의사를 확인하고 수렴하는 과정과 별도로 일방선언 식으로 됐던, 과정과 절차가 무시됐던 것 때문에 그르친 측면이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혁신당과도 정책 연대를 포함해서 앞으로 우리가 어디까지 연대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를, 당내 시스템이 있고 담당자가 있어서 논의하는 시점에서 갑자기 이렇게 시한을 박아서 얘기하는 방식이 실제로 도움을 주지는 못할 거라고 많은 분들이 보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대통합추진단장인 박범계 의원은 전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혁신당과의 합당 시기에 대해 “내년 여름께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대통합추진단 혁신당 연대분과장 이해식 의원도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지자처럼 불쑥 시한을 정하면 합당을 추진한다 해도 도움이 되겠느냐, 방해되겠느냐”고 적기도 했다.

김 대표는 “저희가 쭉 당원들의 의사를 점검하고 있다. 당원들의 의사 분포가 지난 합당 논란 시기 이후에 쭉 여러 가지 상황을 거치고 최근에는 그때보다 훨씬 어려운 환경인 것이 사실”이라며 “딱 합당을 전제할 수도 없고 또 시기를 더구나 전제할 수도 없고 그런 사안”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어떤 선을 정해 놓고 거기에 다른 당내 스케쥴을 연계시키듯이 하는 것은 실제로는 그것을 바라는 분들의 경우조차도 이 일에 도움이 되지는 않지 않겠나”라며 “당원주권을 강조해 오신 정 전 대표께서 당원들의 의사를 물어가는 과정과 절차 이런 것들을 존중해 가면서 문제를 제기하셨으면 더 좋았겠다”고 했다.


addressh@heraldcorp.com
Google News Icon
Google News 에서 헤럴드경제 팔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