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서울의 사치품 가격이 아시아 국가 도시에서 6번째로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스위스의 프라이빗뱅크인 줄리우스 베르가 최근 펴낸 ‘아시아의 부 보고서’에서 서울은 개인 사치 생활을 누리는 데 드는 사치품 비용이 아시아에서 6번째로 많이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위에서 두단계 하락했다.
다이아몬드 반지와 아르마니 정장 두 품목의 가격이 가장 비쌌으며 뉴욕·런던행 비즈니스클래스 항공권은 두번째로, 변호사, 명품시계 비용은 세번째로 비쌌다. 원화 환율의 약세에 치과 임플란트, 보톡스, 골프장 회원권 가격이 내려간 이유가 컸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향후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약간의 긍정적 전망’으로 평가했다.
중국 상하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다. 상하이는 21개 품목 가운데 병원입원, 명품시계, 보톡스 시술, 시가, 피부미용 등 5개 품목에서 가장 비쌌고 호화주택, 결혼식, 핸드백, 남성정장, 자동차, 여성구두 등 6개 품목은 두번째로 비쌌다. 변호사 비용과 골프장 회원권만이 다른 지역 평균보다 저렴할 뿐이었다. 보고서는 환율, 세금 등이 이들 사치품 가격을 높인 요인이었다고 전했다.
상하이에 이어 싱가포르가 홍콩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싱가포르는 보톡스와 골프장 회원권은 상대적으로 쌌으나 자동차, 변호사 비용, 귀금속은 상당히 비쌌다.
고급주택 가격에서는 11개 도시 평균보다 5배나 비싼 홍콩은 하지만 관광객들의 소비 정체를 겪으며 순위에서 한단계 내려갔다.
줄리우스 베르는 2011년부터 이들 주요 사치품을 현지 구매하는데 비용을 모니터링해 ‘라이프스타일 지수’를 산출하고 있다. 경기 현황과 부의 불평등 수준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지고 있다.
도쿄는 7위에서 4위로, 타이베이는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도쿄는 엔화 강세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결혼식 비용, 호텔 숙박비, 치과 임플란트 비용이 가장 비싼아시아 도시에 지목됐다.
반면 방콕은 5위에서 7위로, 쿠알라룸푸르는 8위에서 10위로 내려앉았다.
아시아 전체적으로 지난 1년 사이 사치품 가격은 시가가 7.6%나 오른 것을 비롯여성구두, 대학 학비, 비즈니스클래스 항공권, 골프장 회원권, 기숙사학교 등록금 등 13개 품목이 상승했다. 반면 부동산 가격, 치과 임플란트, 와인, 보석 등 8개 품목은 가격하락을 겪었다.
보리스 콜라디 줄리우스 베르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지수는 아시아에 여전히 엄청난 사치품 수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자산가격 변동이 잠재적인 소비 정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신호가 있다”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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