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중반부를 향해가고 있다. 초반 성적표를 살펴보면 지난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의 매출 상승률에 비해 면세점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백화점 등 주요 업계 매출 증가폭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판을 만든 행사치곤 두 자릿수를 간신히 넘긴 매출 증가세를 기대 이하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여한 주요 유통업체 54개를 대상으로 매출 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10월 1일∼11일)보다 10.1% 늘었다고 밝혔다. 이런 행사가 없었던 2014년(10월 2일∼12일)과 비교하면 35.8% 증가했다. 이번 행사에서 면세점이 가장 좋은 성적표를 보였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 시작일인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9일까지 총 11일간의 매출을 지난해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기간(10월1~11일)과 비교했을 때 롯데, 신라, 신세계 등 9개 면세점이 25%, 현대, 갤러리아 등 5개 백화점이 8.7%의 매출액 증가율을 각각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면세점은 중국 국경절(10월1~7일)을 맞이해 매출이 크게 오른 것으로 집계, 2014년 대비 46.9%, 2015년 블랙프라이데이 대비 29.5%의 증가세를 각각 보였다.

백화점의 경우에는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대비 올해 매출 상승률은 롯데백화점 6.7%, 현대백화점 5.1%, 신세계백화점 8.9% 등으로 각각 한자릿수 상승률에 그쳤다. 이에대해 산업부는 “태풍 ‘차바’ 등 기후의 영향으로 쇼핑객의 방문이 줄었고, 롯데ㆍ신세계ㆍ현대 등 주요 백화점이 할인 기간을 16일까지로 연장하면서 소비가 분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태풍 ‘차바’의 영향권에 든 3일간(10월 4∼6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감소했다.

이와함께 행사 참여업체가 지난해 16개에서 올해 106개로 대폭 늘어난 온라인 쇼핑몰 매출은 12.3% 늘었다.

특히 평일(10월 4∼7일) 요일별로 4개 부문에서 추가 할인을 시행한 ‘사이버 핫 데이즈’(Cyber Hot days) 기간 매출 증가율은 29.6%에 달했다.

한편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바라보는 시선이 그리 고운 것만은 아니다.

정부가 내수를 진작하겠다며 업체들을 독려해 판을 벌인 것에 비해 매출 증가율은 간신히 두 자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증가율이 전년보다 20%가량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시행하면서 워낙 매출이 많이 올랐던 데다가 현재 소비심리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사태 때보다 더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두 자리 매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선 이번 행사가 실제 소비를 늘렸다기보다는 앞으로 쓸 것을 미리 당긴 것뿐이라는 지적도 있다. 일반적으로 소비가 늘어나는 연말에 오히려 지갑이 더 닫히는 ‘소비절벽’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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