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공백속 ‘아이폰7’ 출격 첫날…매장 주변 이모저모
SKT·KT·LG 이통사 행사장 주변 대기자·푸드트럭까지 몰려 ‘북적’ 쌀쌀한 날씨에도 설렘·여유 가득 ‘열혈 갤노트팬’도 구매대열 합류 ‘노트7’교환·환불비율 올라갈듯
애플이 국내 온ㆍ오프라인 유통점을 통해 아이폰7 시리즈를 정식으로 출시한 21일 출근시간 전이라 고요했을 서울 광화문 일대가 이른 아침부터 들썩이기 시작했다. 아이폰7 출시일을 맞아 KT스퀘어 앞마당은 100여 명의 아이폰7ㆍ아이폰7플러스 예약 가입자들로 오전 7시부터 가득차기 시작했다.
축제라도 벌어진 듯 컵밥을 파는 푸드트럭까지 등장했다.
오전 7시30분 쯤에는 대기 행렬이 건물 앞마당을 지나 차도까지 이어졌다. 걸그룹 우주소녀가 야외 무대에 오르자, 기다리던 팬들과 주위를 지나던 행인까지 몰려 행사장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개통 시간인 오전 8시 기준으로 대기 인원은 120여 명에 달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대기자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여유가 묻어났다.
SK텔레콤 강남직영점의 경우 오전 7시40분을 기준으로 60여 명이 대기했고, 8시 행사 전후로 110여 명의 인원이 몰렸다. LG유플러스는 이날 강남직영점 100여 명을 포함해, 전국 9개 매장에서 1000여 명의 아이폰7 개통자가 모였다고 밝혔다.
아이폰 출시 행사는 매년 있었지만, 올해는 전통적인 아이폰 마니아층에다 갤럭시노트7의 생산 중단에 따른 유력한 대체제로서 ‘주가’가 올라가면서 노숙도 불사하는 열혈 팬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KT의 경우 사흘 전부터 6~7명의 예약 가입자가 노숙을 시작했고, 전날인 20일 밤에는 30여 명이 KT스퀘어 안 카페 좌석에서 ‘쪽잠’을 잤다. 2009년 12월 말 아이폰 첫 출시 이후 가입자들이 3박4일 동안 줄 선 것은 최초라고 KT 관계자는 밝혔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경우에도 개통 행사가 예고된 직영점에 19일부터 대기 인원이 모였다. SK텔레콤 측도 아이폰 출시 이후 48시간 노숙한 대기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내에 공개된 아이폰7 시리즈는 전작인 아이폰6s와 비교해 이어폰 연결 단자를 없애고 방수ㆍ방진 기능을 추가한 점이 두드러진다.
꼬박 3박4일을 대기했다는 KT 1호 가입자 유병문(25) 씨는 “첫 날은 밖에서 잠을 잤고 둘째 날부터는 KT에서 편의를 봐줘서 건물 안에서 쉴 수 있었다”며 “아이폰을 계속 써왔고 이번에 아이폰7플러스로 바꾸는데 듀얼카메라와 아웃포커싱 기능 등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아이폰 대기 행렬 중에서는 갤럭시노트7 발화 및 단종으로 인해 아이폰으로 발길을 돌린 소비자도 눈에 띄었다. KT 2호 가입자는 중간 중간 아이폰을 쓴 적도 있지만, 갤럭시노트1부터 5까지 빠짐없이 이용해 온 열혈 ‘갤노트 팬’이었다. 그는 “이번에 발화 이슈가 불거지면서 갤노트7 구매를 포기하고 아이폰7플러스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출시 첫날 이동통신 3사 매장에서 구매자들이 장사진을 이루면서 갤럭시노트 7의 낮은 교환ㆍ환불 비율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출시된 아이폰7의 국내 출고가는 아이폰7 32GB 제품이 86만9000원, 128GB는 99만9900원, 256GB는 113만800원이다. 아이폰7 플러스는 32GB 모델이 102만1900원, 128GB는 115만2800원, 256GB는 128만3700원으로 책정됐다.
통신사별 최대 공시지원금은 SK텔레콤 12만2000원, KT 11만5000원, LG유플러스 11만8000원이다. SK텔레콤은 아이폰7의 분실 및 파손 시 비용을 지원하는 보험 프로그램인 ‘T아이폰클럽’을 이날 출시했다. 아이폰7 32GB 모델을 기준으로 월 4900원을 내면 분실ㆍ파손 보장이 60만 원 한도 내 최대 2회까지 지원된다. 12개월 경과 후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교체 시에는 잔여할부금을 전체 할부원금의 최대 50%까지 면제받을 수 있다.
앞서 KT도 아이폰7 사용자가 1년 후 사용 중인 아이폰을 반납하고 새 아이폰으로 기기변경을 하면 남은 할부금을 면제해주는 프로그램인 ‘아이폰 체인지업’(월 2300원)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도 기존 H클럽에 파손 보험을 더한 아이폰7 전용 구매 프로그램인 ‘H+클럽’을 내놨다. 18개월 후 아이폰을 반납하면 할부금 최대 50%가 보장되고, 파손 시 수리비를 최대 25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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