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대구 민간공항과 군공항 통합이전을 추진 중인 대구시가 경북 영천시와 성주군을 선호한다는 의견을 군에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군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시는 국방부가 진행 중인 ‘대구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조사 연구용역’과 별도로 1개월 전 군과 민간이 함께 사용할 새 대구공항과 관련한 자체용역을 실시했다.
용역은 민간공항 위주로 진행됐고, 대구시청에서 반경 50㎞ 이내 지역을 대상으로 터 확보 여건 등을 면밀히 따져본 것으로 전해졌다.
용역 결과 접근성, 인구 밀집성 등을 고려할 때 영천시, 성주군이 새 대구공항 이전후보지로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얻었고, 대구시는 이 내용을 국방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공항 통합이전 문제를 국방부에만 맡겨놓을 수 없어 자체용역으로 했다”며 “군 공항은 성격상 우리가 다룰 수 없는 부분이어서 민간공항 위주로 했으며, 접근성 부분을 가장 많이 살펴봤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하지만 국방부는 군 작전환경 및 공역 중첩 여부, 소음 완충지역 확보 등의 조건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이런 까닭에 우리 시 용역 결과가 국방부 용역에 어느 정도 반영될지는 미지수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방부는 11개 시군 20곳을 대상으로 대구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조사 연구용역을 벌이고 있다.
경북 지역에서는 시 단위가 경주, 김천, 영천, 상주 등 4곳, 군 단위는 군위, 의성, 청도, 고령, 성주, 칠곡 등 6곳이다. 대구에서는 달성군이 후보지 중 하나다.
현재 영천시와 군위군 등에서는 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영천 농업 및 시민단체 등은 영천역 인근에서 공항이전 반대 선포식을 열었다.
이들은 “대구에 있는 K2 군 공항을 영천으로 이전하면 이득보다 손해가 훨씬 크다”며 “농축산업계는 직접 타격을 입고 아이들은 전투기 굉음으로 수업도 제대로 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최종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오는 12월 예비이전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전 후보지 지방자치단체 유치 신청,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최종 이전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오는 27일 대구 한국폴리텍대학에서 국방부 주관으로 대구공항 통합이전 관련 설명회가 열린다.
국방부, 국토교통부, 대구시 등이 군 공항이전 절차와 경제효과, 민간공항 이전사업내용, 이전 주변 지역 지원방안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현재 전국적으로 대구공항 포함, 수원, 광주 등 총 3곳의 군공항 이전사업을 진행 중이다.
수원과 광주는 군공항만 옮길 예정이고, 대구 군공항은 민간공항과 함께 통합 이전할 계획이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원, 대구, 광주 공항을 이전하면 이전 대상지역에는 각각 5조5751억원, 7조2899억원, 4조8299억원 등 총 16조1302억원에 달하는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며 군공항 이전사업을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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