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올여름 이례적인 폭염으로 인해 김장용으로 쓰이는 배추와 무의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 상승이 우려되면서 주부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가을배추ㆍ무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 1429헥타아르(ha)로 전년 대비 10.2% 감소했다. 이에대해 통계청은 여름철 고온 및 가뭄 등의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재배면적 감소는 생산량 감소와 상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가을배추 1㎏의 11∼12월 평균 도매가격은 2014년 401원에서 지난해 440원으로 9.7% 오른데 이어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배추 등 재료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올해 김장을 하지 않겠다는 주부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FNF 종가집이 김장철을 앞두고 자사 블로그에서 30, 40대 주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7%가 ‘김장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1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지난 2012년(52.7%)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또 응답자 42%는 작년보다 김장 비용이 약 20% 정도 상승한 것 같다고 답했으며 김치를 담그겠다고 한 주부들 역시 가장 걱정되는 부분으로 물가상승(57%)을 꼽았다.
3인 이하 가구의 주부 중 55%는 직접 김장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식구 수가 적어 김치 소모량이 적은 만큼 굳이 김장철에 맞춰 미리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김장 계획이 없는 주부들은 대안으로 ‘가족 및 지인에게 얻는다(55%)’, ‘포장김치 구매 예정(33%)’을 제시했다.
포장김치 구매에 대해서는 ‘올해 첫 구매 예정’이 11%였으며 구매 이유로는 ‘직접 하는 것보다 저렴해서’(50%)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한편 올해 가을무 재배면적 역시 전년 대비 6.2% 줄어든 5414ha로 집계됐다.
파종기 고온 및 가뭄 등의 영향으로 발아율 저조를 우려한 농가들이 재배면적을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가을무 1㎏의 11∼12월 평균 도매가격은 2014년 471원에서 지난해 453원으로 3.8% 하락했다.
시도별로 보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전남, 경북, 전북, 경기 등의 순으로 이들 4개 시도가 전체의 61.6%를 차지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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