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개입 의혹 수사 확대…차은택 측근도 소환조사

[헤럴드경제=양대근ㆍ김현일 기자] ‘최순실 게이트’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순실(60ㆍ구속) 씨와 정호성(47ㆍ구속)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통화 녹음 내역이 담긴 휴대전화를 입수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7일 “정 전 비서관 주거지 압수 과정에서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이 녹음된 휴대전화 1대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최 씨가 박 대통령의 최측근과 통화한 구체적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정개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

다만 이 관계자는 이날 한 언론에서 ‘두 사람의 녹음파일에서 최 씨가 작년 11월 열린 국무회의에 관여했다’고 보도한 내용과 관련 “(국무회의에 개입했다는) 그런 사실은 없고 녹음파일에 미르ㆍK스포츠 기금 모금과 관련해 (최 씨가) 정 전 비서관에게 지시한 내용도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에 따르면 수사본부는 지난달 청와대 전ㆍ현직 관계자 압수수색 당시 정 전 비서관에게서 휴대폰과 대포폰 등을 압수한 직후 저장된 파일들에 대한 포렌식(디지털자료분석)에 착수했고, 정 전 비서관이 박근혜 대통령이나 최 씨와 통화할 때마다 녹음해 둔 파일들을 모두 추출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 전 비서관이 또 다른 ‘문고리 3인방’ 중 한 사람인 이재만(50) 전 총무비서관과의 통화도 주로 대포폰을 사용했고 대화 내용도 녹음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 전 비서관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도 곧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소속 이모 상무와 박모 전무를 각각 소환해 기업 강제 모금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이어갔다. 검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대기업이 미르재단ㆍK스포츠재단에 수백억원의 출연금을 내게 된 경위와 과정 등을 조사하고 그 과정에서 대가성 거래는 없었는지 추궁하고 있다.

또 수사본부는 최 씨의 개인 회사로 알려진 비덱스포츠의 한국지사장 장모 씨를 이날 같은 시각에 소환해 삼성에서 이 회사로 송금한 자금의 성격과 용처 등을 캐묻고 있다.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 씨의 측근인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 대표 김모 씨도 함께 소환해 오는 9일 차 씨의 귀국을 앞두고 광고회사 강탈 의혹 등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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