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지오디가 지난주 음원사이트에서 주간차트 1위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컴백하자마자 1위를 점령한 지오디는 주간내내 정상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음악사이트 지니(www.genie.co.kr)에 따르면, 5월 2주차(5월 9일~5월15일) 주간차트에서 ‘미운 오리새끼’는 1위에 올랐으며, 실시간 차트 1위 누적시간은 77시간이었다.
무려 12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한 지오디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아이돌 전성기로 돌아간 듯 화려하게 정상에 등극했다. 지오디의 인기는 티켓파워로도 입증됐다. 15주년 god콘서트 티켓 3만장이 30분만에 전석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지오디의 이 같은 인기는 무엇보다 우리사회 90년대 추억하기 트렌드와도 관련이 있다. 지오디의 ‘미운 오리새끼’를 즐겨 듣는 네티즌들의 연령층을 보면, 스마트폰 주 청취층인 20대가 58%를 차지했다. 뒤 이어 지오디를 추억하는 30-50대 이용자(32%)가 ’미운 오리새끼‘를 애청했다.
20대의 집중도는 스파트폰으로 음악을 즐겨듣는 음원사이트에서 일반적 현상이지만 지오디의 경우, 특히 90년대 문화를 공유해온 30~50대 계층의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추억의 바람의 영향권 아래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10대(6%)에게 지오디는 낯선 이름이었다.
지오디가 10여년만에 뭉쳤지만 각각의 멤버들이 그룹 해체 후에도 방송활동으로 팬들의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았던 점도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지오디 멤버 윤계상이 지난 2004년 그룹에서 탈퇴 후 4명으로 활동하다가 2005년 정규 7집 ‘하늘 속으로’ 발매 이후 9년간 앨범을 출시하지 않았는데도 지오디가 대중들에게 잊혀지지 않은 이유는 바로 멤버들이 개성 있는 예능인으로 변신해 꾸준히 방송활동을 해온 결과다.지오디 멤버 윤계상은 배우로 전향해 2004년 영화 ‘발레 교습소’를 시작으로 ‘6년째 연애중’ 과 드라마 ‘트리플’‘로드 넘버 원’‘태양은 가득히’ 등 다수의 작품에 출현했다.
박준형은 god활동 이후 미국에서 2008년 영화 ‘스피드 레이서’‘드래곤볼 에볼루션’ 작품에 출연하는 등 배우로 활동을 해왔다. 그외 김태우는 2009년 ‘사랑비’ 등 히트곡을 내며 가수활동을 계속했고 손호영은 솔로 가수로 2007년 ‘하늘에 내 마음이’ 등 히트곡을 내기도 했다. 데니안도 솔로 가수로 활동하며 라디오 DJ와 연기자 등으로 활동을 이어왔다.
즉 가수의 인기롱런 비결은 바로 방송과 앨범활동을 병행하는데 있다. 이는 솔로가수에게도 적용된다. 가령 성시경은 JTBC ‘마녀사냥’에서 남자들의 속마음을 거침없이 말하는 솔직남으로 인기를 얻고 있고, 유희열은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tvN ‘SNL 코리아’ 등을 통해 예능감을 보이며 가수로서도 놀라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아이돌 가수의 방송 및 연기로의 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아이돌의 수명연장과 이들을 중심으로 한 시간의 혼재현상은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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