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촉 5개월만에 사의 배경은? 문화융합사업 사실상 중단
최순실 게이트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차은택 CF 감독이 이번주 귀국할 예정으로 전해진 가운데 차씨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박명성<사진>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1급 상당)이 돌연 사퇴했다. 7일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박 본부장은 지난 3일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했고, 4일 양 부처가 협의해 사표를 수리했다. 박 본부장은 일신상의 사유를 내세웠지만, 문화창조융합본부장에 위촉된 지 5개월 만에 갑자기 물러난 것은 차씨의 귀국과 관련된 것이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정부의 문화창조융합벨트 예산이 대폭 삭감된 상황에서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아왔던 박 본부장까지 갑자기 사퇴하면서 내년도 박근혜 정부의 문화융성사업은 사실상 중단되는 상황을 맞게 됐다.
신시컴퍼니 예술감독인 박 본부장은 차은택 감독의 외압 논란을 빚으며 물러난 여명숙 전 본부장에 이어 문체부 추천으로 지난 6월 문화창조융합벨트를 담당하는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에 위촉된 인물이다.
박 본부장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행사의 예술감독을 맡았고 차은택 감독과는 대통령 직속 정책자문기구인 문화융성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한 사이로 차은택 라인이라는 의혹을 받아 왔다.
또 지난 2015년 12월 문화창조융합센터가 주최한 ‘2015 융복합 콘텐츠 공모전’에서 함께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인연도 있다. 당시 공모전에는 차씨가 실소유자로 알려진 더플레이그라운드의 김홍탁 대표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윤종오 의원은 최근 “박명성 단장은 차은택 감독과 아주 가까운 관계라고 한다”며 “당시 김종덕 문체부 장관까지 모두 차 감독을 중심에 두고 각본대로 움직였다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문화예술계에서는 최순실 게이트가 확대되면서 박 본부장과 차은택과의 유착 관계를 지적하며 박 본부장의 사퇴를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박명성 본부장은 “(내가)‘차은택 측근‘이란 것 말도 안되는 소리다. 복잡한 자리에 있기 싫어,내가 해촉해 달라고 2주전에 요구했다.”며 “지난 가을에 차은택 감독을 처음 봤고 회의석상에서 봤을 뿐, 개인적 친분은 없다”고 밝혔다.
최상현 기자/
bon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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