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중의례 대신 제창 - 한상균 위원장 “청년ㆍ시민이 세상 바꾼다”

[헤럴드경제=원호연ㆍ구민정ㆍ이원율 기자]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부르짖는 주말 촛불집회의 본 행사인 민중총궐기는 50만명의 참가자가 다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것으로 본격 시작됐다.

민중총궐기가 시작된 오후 4시 서울광장에는 주최측 추산 25만명(경찰 추산 14만 6000명)이 서울 광장부터 광화문광장까지 빼곡히 들어찼다. 이 숫자는 30분만에 40만명(경찰 추산 15만 9000명)으로 순식간에 불어났다. 최순실 국정 농단의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드러내고 박 대통령의 책임을 규명하고자 하는 집회 참가자들의 마음은 한뜻으로 모아져 집회 분위기를 달궜다.

민중총궐기 사회자로 나선 김경자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행사의 시작을 알리면서 “민중총궐기마다 했던 민중의례 대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이 5ㆍ18 광주민주항쟁의 공식 기념가인 이 노래를 부르지 못하게 했다”면서 “광주 시민들이 이 노래를 100만명이 함께 부르는 프로젝트를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환호성으로 이 제안해 호응했고 곧바고 일어나 다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행사가 시작됐다.

행사는 김 부위원장이 구호의 앞 네 글자를 선창하면 참가자들이 뒤 네글자를 후창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들이 구호로 외친 ’박근혜는 퇴진하라’, ‘전경련을 해체하라’, ‘새누리당 해체하라’, ‘박근혜를 구속하라’ 등의 구호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정부의 무능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분노를 담고 있었다.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은 옥중 메시지를 통해 “불법 통치자 박근혜는 (감옥에) 언제 들어오느냐”며 “박근혜는 퇴진해 구속되는게 분노로 들끓는 민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 권력과 비선 권력 위에 국민의 권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자”며 “세상을 바꾸는 건 대통령도 재벌도 정치인도 아니라 흙수저 청년이고 미래없는 나라를 걱정하는 청소년이고 분노하고 아파하며 거리에 나온 시민”이라고 외쳤다. 이에 참가자들은 “맞다”며 호응하기도 했다.

민중총궐기 행사는 5시 마무리 한 뒤 행진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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