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원두값 상승 장기화땐 가격 반영 불가피”

-커피 마니아들 “내 지갑에서 더 지출될라”걱정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커피원두값이 급등하면서 국내 커피업계의 커피 가격 인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커피 마니아들의 주머니에서 돈이 조금 더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커피업계에선 아직 인상할 수준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미국 농무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커피원두 가격이 파운드당 10센트 오를 때마다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의 제품 가격은 평균 2센트씩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커피원두값이 오르자 스타벅스는 올해 중국과 미국에서 잇따라 커피음료가격을 올렸다.

스타벅스는 지난 6월 중국 내 2200여개 매장에서 판매하는 각종 커피음료 가격을 4년 만에 최고 355원 올렸다. 7월에는 미국 내 매장에서 파는 음료 가격을 종류별로 10~30센트 인상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4년 커피음료 가격을 인상한 뒤 2년 4개월 넘게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관계자는 15일 “올해 들어 커피원두값과 매장 임대료, 인건비 등이 크게 오르는 등 가격 인상 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현 시점에서는 커피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장에서 쓰는 커피원두는 대개 장기 선물계약을 통해 미리 구매하기 때문에 원두값이 오른다고 이를 바로 제품 가격에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 커피음료 매출 비중이 큰 유업체들도 역시 당장은 가격을 올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실적 부진이 심화하면서 경영 압박을 해소하기 위해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커피전문점 폴바셋을 운영하는 매일유업 관계자는 “올해 들어 커피원두 가격이 크게 올라 가격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원두 가격 인상 추세가 장기화하면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스타벅스나 폴바셋 등이 지금은 6개월~1년 전 선물거래로 확보한 커피원두로 제품을 만들고 있어 가격을 당장 올리지는 않을지 몰라도 원두값 상승 추세가 장기화하면 인상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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